참여 방법
2011년 11월 28일~2012년 1월 31일까지 2달여 동안 황금드래곤문학상 홈페이지 연재소설 게시판에 ‘단편’, ‘중편’, ‘장편’ 등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지난 회차까지는 응모시 말머리를 달아야 했으나, 완성된 파일을 의무적으로 보내주게 되면서 말머리를 따로 달 필요는 없게 되었습니다. 응모 후 2월 1일까지 (gbrefic@goldenbough.co.kr)로 완성 파일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아래아한글로 원고 환산했을 때 800매 이상이면 장편, 200~800매 사이면 중편, 200매 이하면 단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종말 문학 공모전을 이해하기 위해 최근 출간된 <종말 문학 걸작선>의 서문을 아래 기입하니, 참고하여 주십시오. 기타 질문은 Q/A를 이용하여 주세요.
수상 내역
당선작
- 상금: 장편일 경우 300만 원, 단편일 경우 100만 원(선인세 개념). 부상 환상문학전집 1질(개정되지 않은 빠진 번호 제외), 스티븐 킹 걸작선 1질. 출판 계약(단편일 경우 앤솔러지 수록).
우수작
- 상금: 총 3작품 각 30만 원(선인세 개념). 중단편 부문에 한함. 스티븐 킹 걸작선 1질. 출판 계약(앤솔러지 수록)
비평상
- 국내외 출간된 적이 있는 종말 관련 도서에 대한 비평글을 감상 및 비평란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비평상 3명. 10만원 상당의 황금가지 도서(수상자 본인이 선정)
참가상
- 일정 기준 이상(분량이나 작품의 질)의 소설을 3회 이상 게시하는 모든 이에게 출간 예정인 『러브 크래프트 전집 4권』을 증정합니다.참가상은 반드시 공모전 마감 후 따로 참가상 등록 신청을 gbrefic@goldenbough.co.kr로 해주어야 하며, 제목은 [참가상]이라고 해주셔야 합니다. 등록 신청 내용은 자신이 3회 올린 작품 제목과 어디에 올렸는지를 보내주시면 확인 후 답장을 통해 등록되었는지를 보내드립니다.
(신체강탈자 공모전의 참가상 부상인 ‘러브 크래프트 전집 3권’은 곧 출간 예정입니다.)
*각 도서 부상은 해외 배송이 불가합니다.
*종말 문학 공모전의 수상작 중 단편은 신체 강탈자 공모전의 당선작과 함께 앤솔러지로 2012년 출간될 예정입니다.
*제2회 ZA 공모전 문학상 수상작품집은 2012년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종말 문학 걸작선』 엮은이 존 조지프 애덤스의 서문
기근. 죽음. 전쟁. 역병. 일반적으로 성서적 묵시록 아마겟돈의 전조로 여겨지는 개념들이다. SF소설에서 세계의 종말은 보다 구체적인 수단으로 촉발된다. 핵전쟁, 생물학적 재앙(또는 전쟁), 생태학적/지질학적 재앙, 범우주적 재앙 등등. 하지만 그 어떤 대격변의 와중에도 생존자는 존재하며, 종말론적 SF소설은 그들의 삶이 어떠할지를 탐구한다.
최초의 의미 있는 종말소설은 SF소설의 어머니이자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의 『최후의 사나이(The Last Man)』인데, 이는 서브 장르 또한 본질적으로 SF 소설만큼이나 유래가 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비록 그 기원이 SF에 깊이 뿌리박혀 있기는 해도 종말소설은 장르의 전통적인 한계를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 『아아, 바빌론(Alas, Babylon)』(팻 프랭크), 『그날이 오면(On the Beach)』(네빌 슈트), 『지구는 죽지 않는다(Earth Abides)』(조지 R. 스튜어트) 등의 고전적 예는 주류소설로서 출간되었는데, 이런 경향은 코맥 맥카시와 같은 작가군과 더불어 부활하고 있다. 그의 황량한 신작 소설, 『로드』는 베스트셀러에 오프라 북클럽 추천도서일 뿐 아니라 퓰리처 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SF소설은 명실상부 종말문학의 제왕 『라이보비츠를 위한 찬가(A Canticle for Leibowitz)』를 비롯한 수많은 고전을 창조해 냈으며, 『기나긴 내일(The Long Tomorrow)』(리 브래킷), 『잔디의 죽음(No Blade of Grass)』과 윌슨 터커의 저평가된 걸작 『길고도 시끄러운 침묵(The Long Loud Silence)』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군이다. 물론 이런 식의 항목이라면 얼마든지 나열할 수 있다.
SF 종말소설은 세계 제2세계대전 직후에 두각을 나타내(대부분 인류에 원자폭탄의 가공할 파괴력이 등장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범세계적 핵전쟁의 위협이 직접적 현실로 대두된 냉전시대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하지만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 종말소설의 인기도 함께 붕괴하고 만다. 이 선집의 간기면을 살펴본다면, 1990년대에 집필된 작품이 단 두 편뿐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반면에 절반 이상은 세기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종말문학의 부흥이냐고? 아마도 현재의 정치 기후가 냉전시대와 흡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과 범세계적 갈등의 시대라면, 인류가 제 손으로 파괴한 황량한 세상을 떠올리는 게 훨씬 더 쉽지 않겠는가. 그런데 과연 그게 전부일까? 아니면 그 이상의 이유가 있는 걸까? 우리를 이 황량한 풍경, 즉 포스트 아포칼립스 문학으로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적어도 내게, 그 이유는 분명하다. 종말문학이 모험에 대한 우리의 기호, 즉 새로운 발견이 가져다주는 전율 및 뉴프런티어에의 갈망을 실현해 주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과거의 빚을 청산하여 새 출발을 가능케 해주며, 또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를 미리 알았을 경우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을 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어쩌면 종말문학의 매력은 존 발리의 『맨해튼 전화번호부』(축약판)의 다음 인용문이 제일 잘 묘사하고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종말 이야기를 사랑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소설들이 왜 그리 많겠는가? 인류가 모두 멸망한 황무지를 방황하거나, 약탈자들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며 캠벨의 돼지고기 통조림을 징발해 먹는 이야기들엔 어딘가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물론 끔찍한 얘기이다. 그리고 우리는 죽은 이들을 슬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면은 늘 생존과 새 출발을 갈망하며, 사람들이 모두 죽고 나 혼자만 살아남기를 은밀히 기대한다. 종말소설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어쩌면 그마저 소통의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이야기들을 읽고, 직접 결정하라.
이 책의 단편들은 발리가 묘사한, ‘방황’, ‘징발’, ‘보호’의 차원을 넘어선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묵시론적 길목에서 일어나게 될 과학적, 사회학적, 생리학적 변화를 깨닫게 될 것이며, 그 여진 속에서 일어는 생존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찾게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지구를 정복한 외계인들의 영향이나, 좀비 창궐이 빚어낸 공포는 이 선집에서 다루지 않는다. 두 시나리오 공히 묵시론적이긴 하나 다음 기회, 즉, 다른 선집의 주제로 남게 되었다.
이 선집에는 모두 각기 다른 22편의 SF 종말 시나리오가 수록되어 있다. 일부는 다소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반면, 다른 이야기들은 상상이 가능하고 개연성도 충분한 이야기들이다. 환상을 다루기도 하고, 더 많게는 공포의 영역을 탐구하지만, 그 어느 것이나 공히 우리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던져준다.
인류가 멸망하면, 우리가 아는 세상과 삶은 어떻게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