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작가 프로젝트에 약 170여 편에 이르는 양질의 작품들이 응모하였으며, 학교와 학생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들로 검토를 맡은 편집부에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편집부는 ‘학교와 학생’을 중심으로 신선한 이야기나 파격적인 전개 혹은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을 면밀히 추려내어 그중 10작품을 최종에 올려 놓고, 논의를 통하여 선정작을 정하였다.
최종작에 올랐으나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작품은 「삼수계단」, 「못」, 「전학」, 「아직은 알 수 없다」, 「모두가 성희를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문예부 방석 사건」 여섯 작품이었다. 「삼수계단」은 소재와 사건이 흥미로웠으나 흡인력이 떨어졌으며, 「전학」은 극 후반부의 반전을 위한 구성이 좋았으나, 이 설정에 치우친 탓에 전반적인 긴장과 분위기 묘사가 부족했다. 「못」은 배경이나 캐릭터를 잘 갖추고도 그 장점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한 게 아쉽다. 중간에 친구들과 촬영을 함께 가게 되는 연유도 설득력이 부족했다.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추리물의 얼개는 완벽하리만치 잘 짜여져 있었으나, 추리의 긴장감이 떨어져 아쉬웠다. 특히 모든 일이 탐정의 입을 통해 다 드러나는 방식이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었다. 「모두가 성희를 회장님이라고 부른다」는 흥미로운 발상과 코믹한 전개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았다. 「문예부 방석 사건」은 마지막까지 선정할지를 놓고 가장 고민했던 작품이었으나, 아쉬운 흡인력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선정하지 못했다.
최종 선정작은 다음 네 편이다.
「신나는 나라 만들기」는 우울한 사람들에게 옮겨다니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왕따 학생에게 들어가 역동적인 학창 생활을 펼쳐 나가는 개그 판타지이다. 짧은 호흡을 활용한 실험적인 형식이 출판물에 적합한지를 고민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선정작이 되었다.
「고딩 연애 수사 전선」은 작중 캐릭터들이 고등학생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실제 이들의 대화 등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연령대는 초등학생 내지는 중학생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뛰어난 흡인력이 단점을 상쇄하였다.
「연기」는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흡인력 넘치는 전개가 일품이었다. 무서운데 유쾌한 점도 강점이었으며,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우리」 역시 뛰어난 흡인력이 장점이었다. 「연기」와 마찬가지로 판타지와 미스터리 성격을 잘 버무려서 재미난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역시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작들은 기존 작품들과 함께 내년 상반기 작품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선정 작품의 작가분들은 공지사항을 필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