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국제도서전 브릿G 현장 스케치!

2019.6.24

지난 주말은 다들 어찌 보내셨나요? 5일간 폭풍 같던 도서전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시간입니다.  :smile:

워낙 오프라인 행사가 많지 않기에, 이런 기회를 빌어 여러 회원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반가운 기억이 많이 남은 도서전이었는데요. 도서전을 준비하던 시간과 도서전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모아, 간단한 후기를 전해볼까 합니다.

 

 

올해는 도서전 참가 일정이 무척 일찍 확정된 편이었습니다. 브릿G에서도 부정기적으로 굿즈를 출시하고 있는 터라, 새로운 굿즈 고민을 하던 차에 마침 도서전 참가가 확정되었다는 안내를 받고, 이때에 맞춰 신규 굿즈를 출시하면 좋겠다고 미술부와 이야기를 나누었더랬습니다.

여름 시즌은 물론 사계절 내내 가볍고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시그니처 가방이 있으면 어떨까 하고 논의를 한 끝에, 제작을 위한 자료 조사부터 하나씩 해나가기 시작했지요. 천가방 제작 A to Z 비하인드 스토리는 온라인 판매가 개시되면 별도의 매거진으로 다시 소식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이번 도서전 현장에서 선보일 내용으로 고민한 것은 크게 다음과 같았습니다.

  • 도서전에서 신규 굿즈를 공개하자! 미리미리 준비할 것! 
  • 가방 구입하시는 분들께 추가 혜택을 드릴 것. 현장에서 꽝 없는 뽑기 이벤트를 하면 어떨까? 뭘 드리면 좋지? 
  • 브릿G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도 관심 가져 주실 만한 품목인 리뷰 노트 샘플을 잘 준비해서, 현장에서 최대한 많이 소개해 보자! 
  • 작년에는 너무 한 장씩 드렸던 것 같다.(반성) 포토카드를 새롭게 제작해 더 많이 골라 가실 수 있게 하자! 
  • 작년과 또 다른 브로셔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자! 

 

우선, 미술부에서 전체를 다시 디자인해야 하는 브로셔 구성 내용부터 영국쥐 님과 빠르게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브릿G를 처음 접하셨을 분들이 보시기에도 흥미가 갈 만한 내용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키워드로 읽는 소설, 영화화 예정인 작품들, 오디오북&원작 소설 및 굿즈, 리뷰 문화 등을 소개하고, 1년 사이 새롭게 업데이트 된 작품 성향 지수 같은 특성화 된 기능들을 한데 정리했습니다.

 

이번 브로셔에서 키워드로 읽는 소설은 원래 총 4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브로셔 제작 페이지 한계로 2가지 주제가 아쉽게 빠지게 되었답니다. :cry: 다음엔 더 영리하게 페이지 계산을 하기로 다짐하며…

 

그리고 마지막에는 SNS를 중심으로 많이 하는 형식의 독서 챌린지를 브릿G에 맞게 변형하여 수록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도서전이 끝나는 날 첫 번째 참여자 분이 나타나실 줄이야…  :scream:

 

첫 번째 독서 챌린지를 완수해 주신 비롯 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흑흑… :hearteyes:

그렇게 브로셔 내지 구성과 디자인이 먼저 완성되고, 올해 브로셔 표지는 어떻게 할까 논의하던 차에 자연스럽게 이번 도서전의 자체 컨셉인 Cosmic Pleasure!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가방을 사시기 전에 이게 뭐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구두로 설명하려니 약간 민망하긴 했지만… :lol: 이번 도서전은 매대 POP 디자인부터 신규 굿즈, 브로셔, 포토카드까지, 나름대로 하나의 컨셉으로 대동단결하려고 노력을 했었답니다. 이 컨셉과 그래픽 디자인이 나오게 된 이야기는 이후 천가방 제작기 매거진에서 자세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osmic Pleasure!

일상에 틈입하는 장르소설의 짜릿한 즐거움
읽기 그 자체의 감각을 복원시키며 거침없이 파고드는 쾌감
한계 없이 폭발하는 상상력의 세계!

‘코스믹 플레져’는 장르소설 애호가들의 마음을 표현한 브릿G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입니다.

천가방에 디자인 된 그래픽 이미지와는 또 다르게, 이렇게 멋진 변주를 거쳐 이번 브로셔의 표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디오북과 단행본 표지 일부를 포함해 신규로 증정할 포토카드 제작도 준비해 나갔고요.

도서전이 개막하는 수요일까지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통보받았던 것과는 달리, 월요일에 제작이 완료되어 무사히 수급 받을 수 있어 어찌나 다행이었던지요. 아무리 일찍 준비해도 일정이란 참 예상치도 못하게 꼬이더라고요. 그래도 무사히 포토카드도 준비 완료! :fire: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뽑기 기계도 도착했습니다. 뽑기공이 부족해 부랴부랴 추가 주문을 하고, 현장에서는 동전이 먹히거나 나오던 중에 공이 끼이는 등 여러 돌발 상황이 있어 막 위로도 꺼내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lol:  저희 매대에 아주 잘 어울리는 귀엽고 소중한 녀석이었습니다. 이번 도서전에서 제 한몫을 잘하고 와 주었네요.

 

편집부가 매일 같이 현장에 나가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가 없을 때에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뽑기 경품에 이렇게 하나씩 포스트잇을 붙여 준비한 뒤 현장에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인 6월 18일, 도서전 개막 하루 전에 현장에 도착해 부스가 세팅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큰 구조물만 완성이 되어 있었는데, 어느덧 살펴 보니 ‘인간 실격’의 전문이 천장을 멋지게 수놓고 있더라고요. 여기에 조명까지 더해지니, 눈길을 사로잡는 부스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부스가 어느 정도 세팅이 되고 상품과 도서를 진열할 수 있는 매대가 들어오자, 각자 자기만의 공간에서 착착착 진열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몇 년 쉬었지만 다들 도서전 짬밥(?!)이 있는지라 묵묵하게 정리를 해 나갔던 분주한 손길들…

이렇게 현장에서 굿즈를 구매하신 분들께 드릴 기념품을 빼곡히 채워 놓고, 담당자 분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사진을 찍어 이벤트 물품과 판매용 물품을 구분하여 알려드렸습니다.

 

이어서, 화요일 매대 세팅 날까지도 입고가 되지 않아 과연 도서전에서 판매를 할 수 있을까 전전긍긍 노심초사하게 만들었던 가방도 무사히 본사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cry:

다행스럽게도, 도서전 개막날 오전부터 무사히 가방 판매 개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서전 오픈 직전까지도, 초조했던 시간들이 많았네요. :cry:

 

가방과 포토카드까지 온전히 세팅된 브릿G 매대를 보니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습니다.

브릿G 바로 옆에는 황금가지 매대가 알차게 마련되어 있었는데, 특히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의 파드 일러스트를 표지로 쓴 황금가지 도서목록은 소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채워 넣는 게 일이었습니다..ㅋㅋ 정말 도서목록이 이렇게 빨리 소진된 것은 처음 봤던 것 같습니다. 계속 창고에서 도서목록 묶음을 꺼내서 채워 넣는데도 무시무시하게 빠져 나가더군요.. :scream:

 

신간 <괴물 장미> 인기도 뜨거웠답니다!  :fire: :fire: :fire: 현장에서 <괴물 장미>를 찾아 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전날 소진된 물량이 미처 입고되지 않아 잠시 후 다시 들러주십사 부탁드리고 나중에 전해드렸던 적도 많구요.

<록커, 흡혈귀, 슈퍼맨 그리고 좀비>를 찾는 분도 계셨지만 아쉽게도 제작 중이었던 터라, 대략적인 출간 일정만 안내해드렸습니다. 곧 온/오프라인 서점과 브릿G샵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브릿G 리뷰 노트는 현장에서 정말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선물용으로 넉넉히 2~3권씩 구매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고민하시는 것 같으면 옆에서 막 직원들이 뽐뿌를 넣기도 했습니다…ㅎㅅㅎa (긁적긁적)

개인적으로 소장하며 정리 중이던 리뷰 노트를 샘플로 현장에 챙겨갔는데, 그 녀석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담이고요, 내일 돌아온다고 합니다. 브릿G를 잘 모르고 구경 오신 분들께서도 리뷰 노트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정말로 기쁘고 감사했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받은 선물들도 있었습니다.

놀러와 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나 많은 선물을 받았답니다.ㅠ_ㅠ 편집부가 모두 현장에 없던 날 전달해 주고 가셨다던 박카스 한 박스부터, 일부러 들러주시며 전해주신 이번 도서전의 핫플레이스 성심당 빵 한 박스, 가장 인파가 많은 토요일에 찾아 주시며 같이 전해 주신 도넛 한 박스, 마지막 날 비타민 음료 한 박스까지… 이런 인사를 받아도 될지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벅차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딱히 서로 누구라고 밝히지 않았어도, 뉴스레터로 전해드렸던 이벤트 화면을 보여 주신 분도 계셨고, 뽑기 이벤트를 하셨는데 공교롭게도 밀크글라스만 3번째 당첨이시라는 회원 분도 계셨고, 이갈리아의 딸들 모티브 가방을 보고 아니 이건 사야겠다며 계산하신 후에 뽑기하러 오시면서 이미 착장한 채 오신 분도 계셨고, 가방 그래픽 뜻이 무엇인지 물어봐 주신 분도 계셨고…… 재작년 만남의 밤 때 오셨던 걸 알아 뵙고 대뜸 2년 전 추억을 소환하는 바람에 너무 놀라게 해드렸던 회원님께는 뒤늦게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scream: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어도, 지난 도서전 기간 동안 브릿G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채 지난 5일을 뜨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려야겠다고 다짐할 뿐.

 

부스 철거 전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도서전을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꾸벅)

 

덧붙이는 소식, 하나!

서울국제도서전 황금가지 부스에서 <괴물 장미> 구입하신 분들 많으시죠? 브릿G에서 절찬 진행 중인 이벤트에 참여하셔서 아름다운 장미 굿즈들도 추가로 받아가세요!

>> ‘괴물 장미’ 이벤트 참여하러 가기 >> 

 

덧붙이는 소식, 둘!

다가오는 6월 29일(토),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빤따th틱 플리마켓에 브릿G도 셀러로 참여합니다. 영화 원작 소설들, 부천영화제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한국 장르소설들과 더불어 브릿G의 굿즈들도 할인 판매하는 행사가 다시 한 번 열릴 예정입니다. 혹시, 장르 영화의 메카 부천영화제 방문 계획이 있으셨다면 브릿G도 꼭 찾아 주세요! 저희도 처음 나가는 거라 매우 두근두근 + 초조한 마음이랍니다… :scream:

-플리마켓 일시: 2019년 6월 29일(토) 12:00 ~ 17:00
-장소: 부천시청 1층 로비

>> 부천국제영화제 플리마켓 소식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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