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G를 통해 책방 시리즈 단편을 소개한 작가이자,
일산의 문학 전문 서점 ‘미스터버티고’를 운영하시는 대표님으로 밝혀진(!) ‘미스터버티고’ 님과 나눈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책과 책방에 얽힌 재미난 상상력으로 글을 써서 책방과 책에 대한 홍보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글입니다. 처음 생각했던 건 「심야식당」 같은 글이었어요. 「심야식당」이 식당과 음식, 그리고 그 식당에 오는 고객과의 이야기인데, 비슷하게 책방과 책, 그리고 손님들의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것도 있어요.
Q. 안녕하세요, 미스터버티고 님의 ‘책방 시리즈’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작품을 브릿G에서 만나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익명으로 글을 공개하시려는 의도에 제가 훼방을 놓은 건 아닐까 싶어 우려스럽습니다만…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는지요.
A. 안녕하세요. 이런 코너가 있었는지 몰랐네요. 서면 인터뷰 제안 주신 거 감사드려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인터뷰를 할 정도로 제 글이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워낙 독자평 좋은 글이 많이 올라와서 살짝 걱정되네요.
제 소개를 간략히 말씀드리면, 저는 일산 백석동에서 작은 문학 전문 책방 ‘미스터버티고’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미스터버티고’는 작가의 나라별로 도서를 진열하여 판매하는 작은 동네 책방이며, 전체 7000권의 재고 도서 중 약 70% 정도가 소설입니다. 평소 소설을 좋아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2015년 2월부터 책방을 열게 되었고, 브릿G에 올린 ‘책방 시리즈’는 저희 책방 홍보를 위해 제가 쓴 콩트로 책방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연재했었던 글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브릿G 사이트의 오픈을 알게 되어 글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Q. 처음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미스터버티고’ 님의 단편들을 내리 읽었습니다. 트위터에서 모든 작품들이 정말 좋다는 추천평도 보았던 터였고요. 그런데 읽다 보니, 출판사에서 비교적 최근에 진행한 출간 이벤트 경품이라든가, 작가 낭독회라든가 하는 업계 트렌드(?)도 꿰뚫고 있는 데다, 굉장히 책에 대해 조예가 깊으신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폴 오스터의 소설 『공중곡예사』 원제를 필명으로 쓰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남몰래 검색을 해봤더니 띠지 마케팅으로 유명했던 동명의 책방 대표님이실 거라는 확신이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무척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오픈 한 달도 채 안 된 신생 플랫폼인 브릿G를 어떻게 알고 와주셨고, 작품까지 등록할 생각을 해주셨는지 해서요.
A.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문학 전문 책방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신간 소설 출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그것이 제 일이지요. 황금가지 출판사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홀대(?) 받는 멋진 장르소설을 쉼 없이 계속해서 내고 있어 평소 트위터 등을 통해 출판사 소식을 접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브릿G라는 새로운 콘텐츠 포털을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게 되었어요.
기존 각종 포털에서 운영하는 웹소설이 지나치게 텍스트보다는 비주얼적인 측면이 강한 글 위주여서 살짝 안타까운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 국내 대표적인 장르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답게 텍스트에 집중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기왕 써놓은 글이 있으니 한 번 게재해보자는 단순한 생각에 글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Q. 좀비, 외계인, 책벌레, 외국인 등이 다채롭게 등장하는 각 단편들은 모두 책방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애정이 깊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운영하시는 책방을 주제로 한 ‘연작 단편’이랄까요? 책방을 소재로 한 단편들은 어떻게 처음 쓰기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원래 작품 활동을 하셨던 적이 있으셨나요. 짧은 호흡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대상이나 애정 있는 주제와 소재들을 능숙하게 잘 다루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A. 좋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작품 활동 경험은 전혀 없고요, 책방을 열기까지 그냥 회사원이었어요. 책방을 열고 책방 홍보를 위해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시작했는데, 단순한 책 소개에서 벗어나 책방에 온 재미있고 특징 있는 손님들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러다 그런 손님이 많이 안 오시자 픽션을 가미해서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논픽션인 줄 알고 읽다가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나중에는 트래픽이 적은 네이버 블로그에만 올린 글도 있고요.
책과 책방에 얽힌 재미난 상상력으로 글을 써서 책방과 책에 대한 홍보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글입니다. 지금까지 6편정도 썼는데, 게재한 건 4편이네요. 나머지는 살짝 재미가 없는 것 같아 올릴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그 외에도 다른 이야기들을 더 만들어서 쓰고 싶은데 역량이 안 되네요. 지금은 인물들이 『노인과 바다』나 『1984』 등 각종 문학 작품 속으로 들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생각 중인데 연작으로 재미있게 풀기가 쉽지 않네요.
아 참, 글을 쓰다보니까 처음에 생각했던 지점이 생각났네요. 처음 생각했던 건 「심야식당」 같은 글이었어요. 「심야식당」이 식당과 음식, 그리고 그 식당에 오는 고객과의 이야기인데, 비슷하게 책방과 책, 그리고 손님들의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것도 있어요.
Q. 단편 「어떤 손님」 역시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하필 민음사 판 작품만을 고집하는 외국인 손님의 기묘한 사재기(?)라니… 그 이유를 알고 나면 웃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처럼 각각의 단편들을 구상하거나 직접 쓰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각 작품에 등장하거나 유추할 수 있는 작가(조지 오웰, 사사키 아타루, 은희경 등)들을 각별히 좋아하신다거나, 좀비물을 좋아하신다거나…(?) 하는 동기가 있었을 듯 한데요.
A. 대부분 그렇지만, 특히 「어떤 손님」은 몇 가지 간단한 현실이 겹쳐서 쓰게 되었어요. 아침에 출근했는데, 책방 안에서 담배 냄새가 희미하게 나서 왜 이럴까 하고 의아해한 적이 있었고(나중에 확인해 본 바로는 책장 뒤쪽 화장실에서 스멀스멀 스며 나온 거였어요.), 또 잠깐 밖에 있다가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책방 안에 아무렇지 않게 들어갔다가 나도 모르게 와 있는 손님 때문에 깜짝 놀란 경험으로 쓰게 된 단편이에요. 또 정말로 조지 오웰과 약간은 비슷하게 닮은 외국인이 저희 책방에 와서 차를 마시고 간 일이 있었는데, 진짜 조지 오웰이 와서 자기 책을 사재기하는 모습을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발전한 거죠. 글 속에도 있지만 약간 「미드 나잇 인 파리」 비슷한 설정이었죠.
「외계인과 책방」 같은 경우는 어지러운 시국 때, 차라리 외계인이 와서 정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쓰게 된 글이었어요. 저희 와이프는 제일 재미없다고 하더라고요. 전 나름 쓸 때는 통쾌했는데, 상황이나 비유가 너무 전형적이어서 재미가 없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좀비와 책방」의 경우는 ‘메르스’ 사태 때 생각했는데, 첫 장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저희 고객들이 사실인 줄 알고 걱정하다가 나중에 픽션인 줄 알고 실망한 글이었네요. 사실 황금가지에서 나온 『세계대전 Z』를 재밌게 보고 쓴 것일 수도 있답니다.(웃음)
Q. 책을 갉아먹는 벌레 ‘진시충’이라든가(묘하게 슬프지만 엄청 웃었습니다!), 책을 싫어하는 좀비들, 책을 읽는 행위로 인해 외계인 취급을 받는다던가 하는 짤막한 내용들에도 책이 안 팔리고, 책을 읽지 않는 세태에 대한 단면이 엿보여요. 그럼에도 책방을 운영하시는 주인장님으로 추정(?)되는 화자 본인의 이야기도 나오고요. 책방을 하시면서 가장 즐거운 점, 힘든 점을 꼽아주신다면요.
A. 책방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건, 책을 읽을 시간과 이렇게 꽁트 같은 글을 쓸 시간이 난다는 거죠. 좋아하는 소설을 계속 읽으면서 그 소설을 손님들한테 추천하고, 추천받은 손님들이 ‘지난번 그 소설 정말 재밌었다’고 하고 ‘다른 책도 소개해달라’고 하면 정말 즐겁고 좋죠. 이때는 손님과 책방 주인이라는 관계에서 같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관계가 바뀌게 되는데,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아쉽게도 그렇게 책을 좋아하고, 또 제 취향에 맞는 책을 좋아하는 손님이 적어서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죠. 멋진 소설이 나와서 재밌게 읽고 좋은 자리에 비치해 놓아도 책방에 오는 손님 자체가 많이 줄어들어 그게 참 힘드네요.
Q. 책방 ‘미스터버티고’하면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것이 ‘띠지 마케팅’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 브릿G도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안목을 가진 편집자들이 작품 모니터링을 하고 추천 작품을 선별하고, 각 주제에 맞는 작품들을 큐레이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작가님께 아무래도 큐레이터 능력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추천평으로 띠지를 만들고, 추천 작품 매대도 직접 꾸미시잖아요. 책방 운영자로서 이런 작업을 하는 기준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추천 카피도 매번 쓰시는 것은 아니실 텐데, 어떻게 선별하여 추천평을 쓰고 띠지를 만드시는지요. 또 공간 구성에 있어 어떤 책들을 어떤 기준으로 추천하고 분류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도 브릿G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다양한 작품들을 두루 소개하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꾸준한 목표입니다.
A. 계기는 단순했어요. 평소처럼 단골이 오셔서 요즘 무슨 소설 재미있느냐고 물어서, “이 소설 참 재밌게 읽었어요. 한 번 보세요. 아주 짧은 단편 50여 편이 실린 건데, 여기 이 단편 한 편 보시고 재미있으면 사가세요.”라고 추천했고 다행히 그 손님이 재미있다고 하셨어요. 그 책이 처음 띠지를 하게 된 이기호 작가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입니다.
이 손님의 경우 단골이라 저한테 스스럼없이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손님 대부분은 그런 말을 꺼내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그런 추천 글을 책방 주인한테 물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띠지를 두르게 된 거예요. 사실 띠지는 출판사에서 많이 하잖아요? 개인적으로 또 띠지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요.(결국 책갈피 아니면 쓰레기가 되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과연 괜찮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하게 된 건데, A4용지에 궁서체로 쓴 걸 기념으로 가져가는 고객이 있는 걸로 보아 나름 성공한 것 같긴 해요.
띠지를 쓰는 원칙은 ‘띠지는 내가 다 읽고, 좋아하는 책을, 가장 현실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쓰자’라는 것입니다. 미사여구가 아니라, ‘술 좋아하는 내게는 딱인 소설이다.’ 뭐 이런 식으로 쉽고 바로 알 수 있는 문구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방의 공간 구성을 말씀드리면, 일단 번역소설 신간은 전량 들여놓으려고 합니다. 국내소설도 가능하면 갖다놓으려고 하고 있고요. 책방에 비치되는 책의 선별 기준은 무조건 제 취향이 반영된 것이고요. 가급적 글을 읽고, 쓰고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비치하려고 하고 있고요, 돈벌이를 위한 실용서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사실 띠지 마케팅을 하시는 것 자체도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독서 경험을 먼저 공유하는 것일 텐데요. 저희 같은 경우는 이런 일환에서의 문화를 온라인 시스템적으로 구현한 것이 ‘리뷰’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소하게는 ‘단문응원’도 있을 테고요. 리뷰나 단문응원을 먼저 보고 작품으로 진입하게 되는 경우도 분명 있거든요. 이처럼 선험적인 독서 경험을 나누고, 서로 추천하는 것의 의미와 영향력을 믿으시는지요?
A. 그 영향력이 당연히 있죠. 그런데 문제는 그런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평론가나 신문기자가 읽고 추천하는 책이 많이 팔리는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사람들이 평론이나 신문을 더 이상 읽지 않게 되었죠. 그러다 일반 대중의 구매후기가 각광을 받게 되었죠. 그런데 물론 공산품을 살 때에는 구매후기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구매평도 그렇지만 구매평 달린 개수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거죠. 저 같은 경우도 뭔가 공산품을 살 때는 네이버에서 상품검색을 하고 상품평 많은 순으로 소팅해서 물건을 고르거든요. 책(콘텐츠)도 이런 법칙이 적용이 되긴 합니다. 그 점에서 브릿G의 구독 수나 단문응원 숫자가 많은 역할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죠. 일반 대중의 추천보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추천이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거든요. 저희 책방 손님 중에도 제가 소개한 책을 신뢰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전혀 신뢰하지 않는 분도 있어요. 결국 가장 확실한 추천 시스템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의 추천인데 그걸 얼마나 잘 시스템으로 녹일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브릿G에서 ‘편집자의 선택’ 코너를 넣은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Q. 앞으로도 책방 시리즈는 브릿G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책방 ‘미스터버티고’와 작가 ‘미스터버티고’ 님의 이야기가 모두 궁금하거든요. 브릿G가 열심히 커서 좋은 홍보의 툴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A. 일단 앞에도 말씀드렸듯이 기존에 써놓은 두 편의 짧은 글을 올릴까 고민해 봐야겠어요. 사람들한테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살짝 고민되거든요. 더 나아가서는 제가 재밌는 글을 써서 계속 브릿G를 통해 연재하여 홍보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혹시 브릿G에서 읽으셨던 작품이 있다면 기억에 남는 작품을 간단히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A. 중단편 인기작품 코너에 있는 「막대과자는 톡 하고 부러진다」를 살짝 봤는데, 젊은이(?) 취향의 글이긴 하지만 산뜻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Q. 마지막으로 브릿G에 소개된 책방 시리즈를 읽어주실 독자 분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책방 소개나 홍보도 정말 좋고요. 또 이제 첫 발을 내딛은 브릿G에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소중히 듣겠습니다.
A. 우리나라는 유독 순수문학(?)이라고 하는 쪽이 문단의 주류를 이루었어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없는 현상이죠.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웃나라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나 히가시노 게이고가 순수문학 소설가는 아니잖아요?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최혁곤, 송시우, 도진기 등 이른바 장르소설 작가들이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죠.
브릿G가 그런 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작가에게는 경제적인 도움을…… 독자에게는 재미난 독서 경험을 제공해서 우리나라 작가가 쓴 재미있는 소설을 마구마구 퍼뜨리는 그런 가교 역할.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도 팔고, 생맥주도 팔고, 책도 파는 문학 전문 서점
(택배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vertigo70@naver.com)[영업 시간] 오전 11:00 ~ 오후 10:00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73번길 8-2
Interviewed by 브릿G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