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G 연재작 <묵호의 꽃> 단행본 출간에 앞서 진행한 캘리그라피 대회, 드디어 최종 선정작과 최종 표지를 발표합니다.
지난번 수많은 참가작 중 1차로 선발한 세 작품을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이전 공지 보기→) 해당 작업물을 토대로 다채로운 표지 시안을 만들고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최종 대상작이 결정되었습니다.
먼저, <묵호의 꽃> 캘리그라피 대회 최종 선정작으로 결정된 작품은 ‘붓나래’ 님의 응모작입니다.
해당 작품을 최종 선정작으로 결정하게 된 데에, 캘리그라피 작품 심사 및 표지 작업을 진행한 디자이너의 코멘트를 전해드립니다.
‘묵호의 꽃’은 가상 역사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소설입니다. 때문에 캘리그라피 선정 기준 역시 전통적인 사극톤보다는 세련되면서 가벼운 느낌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표지의 주인공이 되는 캘리그라피가 잘 읽히는 것 또한 중요했습니다. 개성 있는 많은 작품들 중 디자인 시안의 완성도와 다양성을 고려하며 세 작품을 추렸습니다.
wooyoun 님의 캘리그라피는 여주인공을 생각나게 하는 귀여운 느낌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캘리에 곁들인 꽃 그림 덕분에 표지가 풍성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글꽃 님의 캘리그라피는 남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묵직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획이 강하고 두꺼운 편이라 종이책 표지로 얹었을 때 눈에 잘 들어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붓나래 님의 캘리그라피는 물 흐르는 듯 춤추는 느낌이 자유로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초반에 편집부와 이 책을 생각하며 떠올렸던 표지 컨셉과 일맥상통하는 듯하였습니다.
표지 디자인 시안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는데 호랑이 모티브를 써서 시대극 분위기를 살려 무겁게 해 보는 방향과 작은 판형에 소설의 특수한 분위기를 살려 발랄하게 만드는 방향이었습니다. 같은 캘리여도 바탕의 느낌과 색상에 따라 분위기가 꽤 달라 보였고 내부 회의를 거치고 거듭 고민한 결과 소설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붓나래 님의 캘리그라피를 쓴 시안이 최종적으로 결정 났습니다.
분량이 많아 2권으로 분권이 되기에 색 베리에이션을 달리 주었고 후가공으로 안료박을 얹으면 종이책으로서 훨씬 완성도가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Written by 김다희
이런 과정을 거쳐 표지를 장식하게 된 붓나래 님의 캘리그라피와 함께 만들어진 <묵호의 꽃> 최종 단행본 표지를 공개합니다!
디자인 김다희 / 캘리그라피 붓나래
붓나래 님의 작품이 최종 선정작으로 결정됨에 따라, 아쉽게도 wooyoun 님과 글꽃 님께서는 자동으로 가작 수상을 진행하게 되셨습니다. 세 분 모두 축하드리며,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시게 된 세 분께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멋진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표지로 곧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묵호의 꽃>, 앞으로도 계속해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