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릿G의 ‘리뷰’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브릿G 시스템을 기획하며 염두해 두었던 것은 ‘작가가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였습니다. 웹툰이나 웹소설 중 상당수는 작가분들이 순수 창작해 낸 날것 그대로를 독자에게 전하는 방식인지라, 플랫폼은 전통적인 출판사의 편집 과정과 달리 중간에서 그 수수료만 받는 구조를 취해왔습니다.
비록 국내 장르문학 출판에서 편집자가 작가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 해도, 편집자의 조언이나 방향성을 통해 작가가 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는 좀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구조는 궁극적인 지향점이었습니다. 아직 개발중인 ‘멘토링 시스템’이 바로 이러한 의지를 담아낸 것이죠.
‘리뷰 시스템’도 동일선상에 있습니다.
그간 장르문학계에서 늘 해오던 말은, 발전을 위해 적절한 ‘비평가’가 있어야 한다였습니다. 실제로 ‘장르’ 문학을 출간할 때 서평 원고를 청탁할 비평가는 국내에서 손을 꼽을 정도고, 그분들조차 전업은 아니기 때문에 서평 청탁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었습니다. 소위 ‘장르 소설’을 출판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듣던 하소연이 ‘장르문학을 비평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좀 많으면 좋겠다’였습니다. 그래서 브릿G에서 비평가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웹소설을 쓰시는 작가분들을 1달여 동안 꾸준히 취재하였는데, 놀랍게도 그때 뵈었던 작가분들의 생각 중에는 ‘비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결국 작가에게도 넘어야 할 부분이 있고, 그걸 넘어서야 좀더 단단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분들의 말도 반영하여 ‘비평’ 대신 ‘리뷰’ 로 명칭을 전환하고 날선 비판이나 감정적 분노를 불러올 만한 글 대신 작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비록 따끔하더라도 사랑의 채찍질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리뷰가 주류가 되도록 노력하는 형태로 준비하였습니다.
현재 브릿G에서 바라는 리뷰 시스템의 순환 구조는, 작가는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지만 작품에 대한 리뷰를 받고, 이 리뷰는 메인이나 추천 리뷰 등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되어 독자는 다시 작가의 작품에 방문하는 구조이며, 리뷰어 역시 리뷰가 많아질수록 ‘추천 리뷰어’로 성장하고, 더 많이 의뢰를 작가로부터 받는 순환이 잘 정착이 된다면, 브릿G는 ‘비평가’ 양성과 ‘작가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브릿G는 이를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작가, 독자, 사용자분들의 이해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금가지 편집주간 김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