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문고 홍대점 X 브릿G 팝업스토어 스케치

2017.11.7

 

유난히 뜨거웠던 올 여름, 두 달간 선보였던 영풍문고 종로점 브릿G 팝업스토어에 이어 지난 9월 새롭게 오픈한 영풍문고 홍대점을 통해서도 브릿G의 작은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cool:

설치 콘셉트를 구상하기 위해 처음으로 답사를 갔던 날부터, 논의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구체화하고 설치에 이르기까지. 영풍문고 홍대점에 새롭게 자리를 튼 브릿G 팝업스토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매거진으로 전해드립니다.

 

 

  • 사전 답사 

먼저 9월 27일, 영풍문고 홍대점에 편집부 2인과 디자이너 1인이 함께 처음으로 답사를 갔습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출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편리한 접근성, 젊은 독자층과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인 터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요, 기대만큼 서점의 첫인상도 새로웠습니다.

점장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는데, 홍대점 매장의 특징은 다른 지점보다도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큰 점이라고 하셨어요. 또 실제로 젊은 학생이나 직장인 분들이 주로 이용하시기 때문에, 매대를 화려하고 돋보이게 잘 꾸며달라는 특별한(?) 당부를 받기도 했습니다. :eek:  확실히 답사를 가서 매장 전체를 기웃거리다 보니 이용자층의 연령대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젊더라고요. 책뿐만 아니라 학교 근처라 그런지 각종 생활 소품이나 카페 등의 먹거리 공간도 한쪽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생활 복합 공간 같은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저희 마케팅부 대리님께 일찍이 전달받은 것처럼 매대는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었고, 별도의 나무 구조물에 둘러싸인 공간이라 비교적 다른 매대보다도 눈에 더 잘 띄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사진에 표시한 것처럼 정사각형 형태의 3개 매대를 활용하기로 했고, 이때부터 줄자로 사이즈를 재며 어떻게 상품과 도서를 배치할지 대략적인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종로점에서는 POP등의 구조물을 크게 활용해 총 6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각각의 콘셉트와 색상을 잡았었는데, 홍대점에서는 공간 자체가 널찍한 데다 사람의 눈높이보다 훨씬 낮은 평대를 활용해야 했기 때문에 접근 방법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바로 뒤에 다른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보니 종로점 때처럼 높은 판넬을 설치할 수도 없었어요. 즉, 90*90cm의 정사각형 평대 3개 위에 상품과 도서를 비치하고, 매대 측면과 뒷면, 하단을 골고루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낮은 위치의 매대이다 보니 점장님 말씀처럼 보다 화려하게 구성을 해야 지나가는 분들의 이목을 잠시라도 붙잡을 수 있겠더라고요.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디자이너와 편집부 일원이 함께 매대 콘셉트를 논의해나갔고, 10월 초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미술부와 본격적으로 회의를 하면서 콘셉 정리를 하나씩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매대 구성 및 콘셉트 잡기 

우선 영국쥐 님께서 3개의 매대에 비치할 굿즈 구성을 일찍이 잡아주신 덕분에 보다 편하게 논의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각 매대에 놓을 대표 굿즈와 계절감을 고려해 메인 컬러를 대략적으로 골랐는데, 이러한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 바로 ‘라운드 테이블’이었습니다. 종로점 팝업스토어는 6개의 매대가 모두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었다면, 이번에는 이용자의 진입과 퇴장 경로를 고려해 어떤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유도해보자는 것이었어요. 그런 지침이나 행선 유도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관련 있는 도서의 문장들을 이용해보기로 했고요.

그리하여, 대략적으로 디자이너에게 전달한 구성 초안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출력한 인쇄물에 우드락을 덧대어 매대 위에 펼쳐 놓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특정 문장들을 각각의 동선에 맞게 배치해보자는 것이었지요. 처음에는 소개할 브릿G 작품들에서 문구를 발췌하려고 했으나 종이책에 기반한 굿즈 상품이 많다 보니 적절한 문장을 추리는 게 힘들었고, 결국 대표적인 상품과 관련 있는 작품/작가의 문구나 명언을 인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거칠게 전달된 의견을 한층 더 발전시켜 종로점 때부터 팝업스토어 구성을 비중 있게 맡아주신 진영 디자이너께서 새롭게 구성을 보완해주셨고, 매대 앞면을 활용해 브릿G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매대 중간중간 작은 메모 클립을 배치해 작은 이미지들로 상품을 구경하는 분들의 관심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주셨고, 비교적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매대 양 측면은 영풍 종로점과 마찬가지로 이 공간을 알리는 전반적인 안내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정리해주셨어요.

그리고 각 매대에 맞는 소품들도 미리 논의를 해서 직접 실물을 보고 한꺼번에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온갖 문구류는 물론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소품을 한데 구입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다희 디자이너께서 적극 추천해주셔서, 10월 17일 신세계가 펼쳐져 있던 그곳으로 한데 출동했습니다! :shock: :shock:

 

  • 소품 구입 

 

아아, 그곳은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가상의 매대를 머릿속에 그려가며 소품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폈고,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며 구매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계절감을 고려해 솔방울과 드라이 플라워를 주로 구입했고, 배지를 담을 나무 수납함(어쩜 그리 사이즈도 딱 알맞게 들어가던지!), 구매 영수증을 응모할 수 있는 아크릴 응모함, 연필 등을 세팅할 예쁜 공병과 각종 문구류를 한데 구입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각 상품과 함께 진열할 소품들까지 준비가 되니 매대 구성이 좀 더 구체화되는 느낌이었고, 진영 디자이너께서 아래와 같이 발전된 형태의 시안을 작업해주셔서 이제는 어느 정도 머릿속에서 선명한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굿즈들도 이미지로나마 직접 펼쳐 놓아보고, 책 이미지도 추가해가며 하나하나 시뮬레이션을 해주신 진영 디자이너의 꼼꼼함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grin:

 

 

본격 설치를 앞둔 바로 전 날, 마지막으로 부족한 소품을 구입하고 회의실 공간에서나마 출력물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별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사진 같지는 않지만… :razz: 설치물의 사이즈가 안 맞는 것부터, 현장에 갔더니 막상 생각했던 것과 느낌이 다르면 어떨지 걱정이 너무 컸던 탓에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봤던 것 같습니다.

 

  • 팝업스토어 설치일 

 

맞은 편에 영풍문고 홍대점이 자리한 타임스퀘어 건물이 보입니다. 지하 2층으로 들어가, 설치를 시작할 ‘HOT ON MEDIA’ 매대를 찾았더니 이렇게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대 가운데 책들이 비워져 있지 않아서 우선 이 책들을 전부 다른 곳으로 옮기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단의 공간에는 노트를 가지런히 세워서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이도록 할 예정이었거든요. 이 공간이 어떻게 변신했을지, 이어서 설치 사진도 조금 더 전해드려봅니다. :)

 

 

가져온 물품들을 한데 모아 두고, 우선 디자인 구조물부터 차례로 부착하여 매대의 틀을 다졌습니다. 우선 바탕이 될 매대 윗 부분의 판넬을 붙이고 각 구성에 맞는 브릿G 작품 홍보 배너도 자리를 잡아두었습니다. 홍대점 팝업스토어에서는 피어클리벤의 금화, 낙원과의 이별, 감겨진 눈 아래에, 짐승, 증명된 사실, 이계리 판타지아 이렇게 총 6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보다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진영 디자이너, 나연 디자이너, 영국쥐 님과 저, 그리고 마케팅부 대리님까지 다섯이서 열심히 매대를 꾸미고 정리한 결과물입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핀 조명을 받아 후가공이 들어간 책과 포장재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하단에 부착한 판넬도 좀 더 풍성해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조명의 역할이 가장 빛을 발할 거라 예상했던 이영도 작가 노트 세트의 중심 배치는 적절한 판단이었다 생각했고, 일부 문장들이 가려지기는 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굿즈나 도서를 둘러보며 뒤편으로도 가보실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또 별것 아니지만, 대부분의 소품들도 저희가 처음 원했던 구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목공용 풀 등을 이용해 움직이지 않도록 부착해두기도 했답니다. 얼마 전 새롭게 나온 브릿G 첫 번째 작품집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밤』도 만나보실 수 있도록 도서와 메모 클립도 마련해 두었고요. :)

 

 

아직 굿즈 상품 판매가 개시되지 않았던 때, 다희 디자이너님과 다시 한 번 방문해 매대도 정비하고 잘 정리된 모습을 좋은(!) 카메라로 예쁘게 담아 가지고 왔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로 여러분께 기쁘게 소개해드릴 수 있게된 영풍문고 홍대점 브릿G 팝업스토어, 그 완성된 모습을 전합니다.

 

 

다희 디자이너께서 고생스럽게 찍어주신 사진들이 빛을 발하네요. 가지런히 놓인 상품들과 브릿G 작품들 배너가 생각보다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기뻤습니다.

매대 앞부분에 따로 소개된 작품들의 배너 이미지는 나연 디자이너께서 작업해주신 결과물입니다.(쭈꾸미를 먹으며 함께 야근했던 저녁이 아른하게 떠오르네요..) 웹 광고를 위해 만들어주셨던 배너 이미지를 새로운 형태로 하나하나 다시 작업해주셨지요. 각각의 작품 분위기에 걸맞는, 완성도 높은 이미지들이 매대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습니다. :)

그럼 매대 면면의 모습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멀리서 봐도 브릿G의 로고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여럿이 마음을 모아 차근차근 준비한 브릿G의 두 번째 팝업스토어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단행본과 브릿G 작품과 굿즈 상품까지 한데 만날 수 있도록 알차게 채워두었으니, 시간 나실 때 천천히 살펴주시고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함께 살펴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wink:

 

영풍문고 홍대점 브릿G 팝업스토어 인증 이벤트

브릿G 팝업스토어 기간 연장 안내

2017년 12월 31일까지, 영풍문고 홍대점에서 브릿G 팝업스토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증 이벤트는 기존의 일정인 11월 말일까지로 종료되었습니다.

팝업스토어 이벤트 보러 가기→

 

영풍문고 홍대점 위치 및 운영 시간 안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동 159-5 지하2층

·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바로 연결됩니다. 2번 출구 지상으로 나가지 마시고, 출입구 갈림길에서 왼쪽 타임스퀘어 연결 통로를 찾아주세요. 영업 시간 외에는 연결 문이 닫혀 있을 수 있습니다.

· 이용시간 매일 11:00~22:30

위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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