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브릿G팀입니다. 매거진을 너무 오랫동안 업데이트 못 하고 있어, 찔리는 마음에 사심으로 끄적여 보는 포스트로 인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오늘, 9월 21일이 스티븐 킹의 70번째 생일입니다.
일찍이 영화 <그것>을 보고 반했기 때문은 아니고요(맞음), 틈틈이 정리해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70번 째 생일을 핑계로 사심 담아 억지 담아 넷플릭스와 스티븐 킹의 기묘한 이야기(!)에 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사실은 그냥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한 스티븐 킹 관련 영상 모음 포스팅입니다…)
북미에서는 연일 화제를 모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는 영화, 더불어 영화의 인기에 힘 입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재등극한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 『그것』은 한국에서도 리커버 개정판을 출시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책을 찾아 읽게 되는지 알겠더라고요. 챕터2로 이어짐을 예고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면 여기저기 던져 놓은 떡밥들이 궁금해지기 마련이지요. 「스탠 바이 미」의 공포 버전이라 불릴 만큼, 왕따 클럽 아이들의 우정과 성장담이 주를 이루는데 그렇다고 안 무서운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190cm가 넘는 장신의 페니와이즈로 새롭게 분한 빌 스카스가드의 외모 낭비가 주를 이루는 연기는 정말로 탁월했고요. 본인이 눈동자를 각각 다른 방향으로 치켜뜰 수 있다며 오디션에 임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 들었는데, 공포심을 먹고 사는 페니와이즈의 존재감을 압도적인 볼륨으로 소화해냈습니다. 게다가 왕따 클럽으로 캐스팅 된 아이들은 또 어떻고요. 정말 캐스팅도 찰떡 같이 잘해버렸고 흑흑…
영화를 본 스티븐 킹 역시, “책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천재적인 작품”이라며 일찍이 극찬을 보낸 바 있습니다. 본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해도 창작물에 대한 평가가 솔직한 작가이기에 영화가 더 궁금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2017년은 가히 스티븐 킹의 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월 21일, 어느덧 70번째 생일을 맞이한 그의 원작으로 이토록 다채로운 영상과 원작들이 생활에 가까이 있게 된 시간은 앞으로도 드물 것 같네요. 드라마로 방영 중인 <미스터 메르세데스>, 올 여름 개봉했던 <다크 타워>, 북미에선 연일 흥행 중이라는 영화 <그것>,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미스트>까지. 풍성하고도 풍성하네요.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릴리즈 예정일이 확정된 <제럴드의 게임>과 <1922> 제작 소식도 있습니다. 게다가 평소에 스티븐 킹은 다양한 창작물에 대한 감상을 주저없이 올리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해 추천하는 SNS상의 평가도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에서 열연했던 이드리스 엘바를 극찬하기도 했는데, 영화와 주연 배우가 모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건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위협으로 느껴졌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번역 인터뷰 참고)
이 정도로 각설하고,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공개된 영상뿐만 아니라 릴리즈가 확정된 작품 소식과, 덧붙여 그가 추천/언급했던 작품들까지 한데 만나보세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만 선별한 것은 아닙니다.)
- 미스트 : 시즌1 공개
[줄거리] 아내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전원 생활을 하는 작가 데이비드는 폭풍에 상한 집을 고치고 식료품을 사기 위해 시내로 나온다. 그러나 정전이 된 수퍼마켓에서 지역 주민들과 기이한 안개의 접근을 목격하고, 밖에 나가 안개 속으로 들어선 이들이 끔직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고립된 수퍼마켓 속에서 사람들은 점차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급기야 광신 들린 미신에 치달아 살아 있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려고까지 한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데이비드는 몇몇 사람들과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데…….
이처럼 하나의 단편이 여러 번 영상화 된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한데요, 한 차례 영화로 제작된 이후 10년 만에 드라마로 재탄생한 작품입니다. 시즌1에 포함된 10개의 에피소드는 넷플릭스에서 전체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안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영상적으로도 인상적이고 몰입도도 높은 편이라고 하니, 저도 조만간 정주행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34년간 연쇄 살인마 남편의 범죄 행각을 모르고 지냈던 아내의 실제 이야기
“사람이 사람을 다 아는 게 가능하긴 할까?”
스티븐 킹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중편집으로 소개됐던 『별도 없는 한밤에』는 역시 스티븐 킹의 장기가 중편에 있음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집입니다. 「스탠 바이 미」,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에 이어 30여 년만에 출간된 중편집으로 각각 수록된 4편의 작품은 엄청나게 처절하고 작가 스스로도 ‘이 이야기들은 독하다’고 표현할 만큼 집요하게 인간 본연의 어두움과 욕망, 광기 등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데 성공합니다.
『별도 없는 한밤에』에 수록된 4편의 중단편 중에서도, 스티븐 킹이 실화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된 작품들이 더러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코 조여오는 압박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지막 수록작인 「행복한 결혼 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별도 없는 한밤에』 수록작 중 유일하게(아직까지는요) 영화로도 만들어진 「행복한 결혼 생활」은 27년간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왔다고 생각하던 아내가, 가정적이고 다정하기 그지없던 남편이 연쇄 살인마였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빠지는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거침없는 필력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초반부터 결말의 일부가 공개되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아내의 목소리나 분위기를 눈치채고 출장갔던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치밀하게 상황을 점검하면서 한없이 다정하게 아내를 단번에 공포로 몰아넣는 모습이라든가, 연쇄 살인마의 정체가 가장 가깝고 심지어 그토록 다정하던 내 남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두 자녀의 앞날을 생각해 신고도 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잠식해가는 아내의 모습이 정말로 정말로, 탁월하게 표현이 됩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은 BTK 킬러 사건으로 악명 높은 ‘데니스 레이더’의 아내가 34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온 남편의 범죄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던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요. BTK는 실제로 결박(Bind), 고문(Torture), 살인(Kill)의 앞 자리를 따서 만들어진 약어로, 범인이 자신 스스로에게 붙여준 이름이기도 합니다.
소설 내용처럼 한동안 잠잠하던 연쇄 살인은 2004년에 다시 희생자가 나타나며 다시 주목을 받았는데, 마지막으로 희생된 피해자의 보석 등에서 범인의 유전자를 추출했고 “내 아버지가 범인일지 모른다”고 의심한 그의 딸이 경찰에 혈액을 제공했던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범인으로 검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바로 이 사건을 통해 스티븐 킹은, 가장 평범한 사람에게 벌어진 가장 비극적인 사건을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극적으로 재조명해 냅니다.
마지막 순간에 다아시는 밥의 눈에 치솟은 깨달음의 빛을 보았다.
그 눈 속에 무언가 오래되고 누리끼리한, 해묵은 것이 있었다. 단순한 놀라움이 아니었다.
충격으로 얼룩진 분노였다. 그 순간 다아시는 남편을 완전히 이해했다.
남편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았다. 특히 다아시는 조금도 사랑하지 않았다.―스티븐 킹, 「행복한 결혼 생활」 중에서
- 언더 더 돔 : 시즌1-3
투명 돔 속에 갇힌 채 외부와 단절된 마을,재난 속에서 벌어지는 권력 암투와 생존을 위한 몸부림
[줄거리] 인구 천여 명의 마을이 갑자기 투명 돔에 갇히며 벌어지는 혼란을 소재로 1970년대 첫 구상 후 30년만에 빛을 보게 된 작품. 『언더 더 돔』은 킹의 최고 장기인 스릴과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우정과 가족애, 유머와 현실 비판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10년을 압축한 듯한 사회·문화·정치에 관한 풍자와 패러디는 여러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기도 했다.
『언더 더 돔』은 시작과 함께 평온한 마을을 순식간에 뒤덮은 투명돔 때문에 벌어지는 끔찍한 사고들을 순차적으로 나열한다. 비행기와 헬기가 폭발하고, 돔과 충돌하여 교통사고가 연달아 일어난다. 경찰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허둥대는 사이에 수많은 마을 주민들이 목숨을 잃는다. 스티븐 킹은 마치 9.11 테러를 연상시키듯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묘사하기 위해 초반부터 여러 인물을 대거 등장시켜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빠르게 번갈아 서술한다.
September 29th. Netflix. And if I may wax poetic, "Be there if you dare." pic.twitter.com/bKzFdZPBmT
— Stephen King (@StephenKing) September 13, 2017
남편에게 학대당하는 여성을 다룬 소설 삼부작(돌로레스 클레이본, 로즈 매더 外) 중 하나인 『제럴드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가 다가오는 9월 29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티븐 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직접 방영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돌로레스 클레이본이 개기일식 동안에 만난 환상 속 소녀가 『제럴드의 게임』에서는 유부녀가 되어 외딴 별장에 묶여 있는 연결 고리가 있다고도 합니다.
[드라마 예고 줄거리] 어긋난 섹스 게임, 외딴 별장에 홀로 남겨진 아내. 침대에 결박된 채로, 그녀는 뒤틀린 환상과 어두운 비밀에 휩싸인다. 그리고 피하고 싶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다.
- 1922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 중
잭 힐디츠 감독이 연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1922>에 토마스 제인, 하우스 오브 카드의 몰리 파커가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 역시 앞에서 소개해드린 중편집 『별도 없는 한밤에』에 수록된 동명의 작품 「1922」를 원작으로 합니다.
[줄거리] 1922년, 농부인 ‘나’는 아내가 장인 어른에게 물려받은 땅을 처분하고 도시로 떠나려 하자, 아들과 공모하여 그녀를 무참히 살해한다. 집 앞 우물에 몰래 묻어버리고 사건을 은폐하려 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쥐들이 가축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불행의 기운이 집안을 감싼다. 급기야 영민하던 아들마저 가출하며 ‘나’는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별도 없는 한밤에』 첫 번째로 수록된 이 작품 역시 ‘쥐’의 이미지와 함께, 굉장히 독하다는 인상이 남았던 소설입니다. 하지만 정말 더할 나위 없는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1922」는 어린 아들과 함께 아내를 살해한 한 남성의 처절한 몰락을 다룹니다. 마이클 레시의 논픽션 책 『죽음의 위스콘신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실체가 있는 유령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지만 주인공이 광기로 서서히 파멸해 가는 과정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이제 킹의 기나긴 경력에서 저녁에 해당하는 지금, 그의 마지막 중편집이 될 『별도 없는 한밤에』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 책의 서두를 장식하는 <1922>는 그야말로 훌륭한 스티븐 킹표 중편이다.
가끔은 으스스하고 역겹지만 끝내 가슴이 미어지게 하는, 도저히 눈을 떼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되는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평소와 전혀 다른 킹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닐 게이먼 추천사 중에서(원본 보기)
- 그외 스티븐 킹 추천작 & 언급작
일찍이 스티븐 킹 특유의 분위기가 난다며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실제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존 카펜터, 스티븐 킹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요. 1983년 미국 인디애나 주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어린 소년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의 일급비밀 실험과 초자연적 현상, 정체불명의 소녀 등등 복잡하게 얽힌 미스터리를 밝히는 과정이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어 국내에서도 꾸준히 호평 받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스티븐 킹 역시 “스티븐 킹 히트작 모음을 보는 것 같다, 좋은 의미에서”라며 트위터로 감상평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리즈물입니다. 근미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기억의 저장과 이식, 죽은 이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인공지능, 가상 캐릭터의 선거 출마 등의 소재를 다뤘던 시즌 1과 2에 이어, 시즌3에서는 개개인에게 실시간으로 평점이 매겨지는 세상, 사람들을 위협하는 돌연변이, SNS와 연관된 미스터리 살인사건 등 더욱 새롭고 신선한 소재들을 담았다고 합니다.(저도 늘 찜만 해놓고 아직 시작을 못 했는데, 온라인상에서의 호평은 꽤 자주 접했습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 스티븐 킹 역시 “섬뜩하고, 재미있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넷플릭스 구독자로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팬이 된 지도 어언… 시즌5가 공개되자마자 주말 이틀만에 다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성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다양한 인종은 물론 그만큼 다채로운 인간군상과 적나라하고도 인간적인 여러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가 일품인데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어쩐지 스티븐 킹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흔적들이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교도소 내부 거래를 통해 밀수를 하는 러시아 여성 ‘레드’라는 캐릭터의 이름을 차용했다고 추측하는 것(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수잰의 타임 험프 연대기의 후속작을 써내라고 집착하는 쿠쿠디오의 모습이라든가(미저리), ‘스티븐 킹도 처음엔 작품을 수십 번 거절당했다’는 인생 이야기도 나오는가 하면, 언뜻언뜻 간수들이 읽는 책에서 스티븐 킹의 실제 소설들도 지나가는 장면도 보았더랬습니다.
게다가 스티븐 킹 역시 ‘오뉴블’에 대해 트위터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한 적도 있었네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1970년대 방영됐던 드라마) ‘월튼네 사람들’ 같다. 만약 그들이 전부 여성들이었다면 말이다. 그리고 감옥에 있었다면. 좋은 밤 보내길, 파이퍼.”
파이퍼는 교도소에 들어간 뒤 여러모로 성장하고 다채롭게 변모해나가는 주인공 여성의 극중 이름입니다.
I'm hooked on OZARK. There's an undercurrent of black humor running through it that makes it special.
— Stephen King (@StephenKing) August 22, 2017
공개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자크> 역시 스티븐 킹이 트위터로 추천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마약과 돈 세탁을 소재로 한 스릴 넘치는 이야기인데, 로라 리니가 나옵니다!
[줄거리] 한 평범한 가족이 마약상의 검은돈에 휘말려 오자크 휴양지로 내몰린다. 화려한 휴양지의 이면에 도사린 위기와 공포에 맞서 가족을 지키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마지막으로 최근에 즐겨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 마리화나를 소재로 한 코미디 시트콤 <대관절 해피니스>(Disjointed)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무려 케시 베이츠 여사가 열연을 펼칩니다! 영화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스티븐 킹 작품과도 연이은 인연을 맺었던 그녀의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무척 큽니다. 그리고 이 시트콤에서 빠질 수 없는 개그 콤비 댕크와 대비. 개인방송을 하는 그들을 후원하겠다며 “당신들에겐 스티븐 킹이 말하는 ‘그것’이 있어요.”라는 말이 지나가는 대사처럼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스티븐 킹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역시 리스트 나열에 그치다 보니 마무리가 좀 많이 밋밋합니다만… 저 또한 아직 못 본 작품들도 많아 하나씩 즐겨보려 합니다. 여러분들도 스티븐 킹이 만들어 낸 이야기의 여러 갈래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