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류로 인해 망해버린 스레드.)

숙취는 단순 머리가 아프다기보다 땃쥐 한 마리가 뇌를 찢는다는 고통에 가까웠다. 나는 애써 이불을 얼굴로 끌어당겼다. 미간을 찌푸린대도 이 통증이란 놈은 도통 사라질 기미가 없었다. 나는 통증을 해소해 줄 우리의 구세주 해장국님을 만나 뵐 때가 되었노라 예상했다. 뇌의 명령을 전달받은 손은 침대 주위를 더듬으며 핸드폰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핸드폰은 잡히지 않았다. 주위에는 온갖 베개들이 토사물에 적셔져 퍼져 있었다. 술에 취해 베개를 이리도 많이 사 온 것일까? 나는 이리 생각하며 눈을 떴다. 눈 앞, 토막 난 시체가 있다.

 

그것도 고양이 사체. 처음엔 꿈인가 싶었지만, 코끝을 파고드는 쇠 비릿내가 자꾸 날 현실로 엮으려 들었다.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베개라고 생각했던 게 하필 목 꺾인 고양이라니.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충분히 놀랐다. 다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고, 그보다 중요한 건 냄새가 장난 아니란 것이다. 내가 헛구역질을 하려는 그때

호스트 코멘트

저의 실수로 인해 스레드 소설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석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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