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추어탕

(스레드 테스트용입니다.)

 

“할머니, 추워…”

탕!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 갈래로 상상해 봅니다.)

 

1 –

 

“옴마야, 뭐시대?”
여기 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울려퍼진 갑작스러운 총 소리. 탐정 경력 13년차인 나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건 살인 사건이었다.

 

소리가 난 장소를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사건 장소였다. 도심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독 주택. 경찰이 오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다.

 

(이 갈래는 여기서 중단)

 

2 –

피융!

총알이 그녀의 귓전을 스치고 지나갔다.

들켰구나!

아이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울지 말려므나, 내 새끼!”

그녀는 아이를 꼭 감싸 안았다. 그리고 몸을 훌쩍, 날렸다. 쏟아지던 눈발이 그녀의 하얀 치마가 일으키는 바람에 휘리릭, 날려 흩어졌다. 그녀는 달렸다. 나는 듯이 달렸다. 너무나 가벼운 그녀의 발은 눈밭에 긁힌 자국 하나 남기지 않았다.

탕! 탕!

피융!

추격자들의 발걸음도 빨랐다. 세월에게 젊음을 내준 그녀가 떼어낼 수 없을 만큼 빨랐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손주를 구할 수 있었다.

 

(이 갈래도 여기서 끝)

호스트 코멘트

퇴고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 억지로 끝냈습니다. 전혀 읽을 만 하지 않네요…

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