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읽기 전에 필히 면허를 따 두시길 감상

대상작품: Z코스에 도전하시겠습니까? (작가: , 작품정보)
리뷰어: 태윤, 21년 6월, 조회 48

까칠한 주인공과 매력적이고 털털한 단짝 친구. 두 사람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상사(내지는 주변인물)에

숨 쉴 틈없이 몰아치는 사건, 사고들까지.

제가 좋아하는 버디 액션물에 자주 등장하는 광고 문구인데 이 작품에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Z코스에 도전하시겠습니까?’ 는 요즘같이 후덥지근한 날 땀 좀 흘리다 집에 와서 샤워 개운하게 해 준 뒤,

살얼음 살짝 생기게 얼려 둔 맥주나 사이다를 마시면서 읽기 좋은 청량감 넘치는 좀비물입니다.

좀비물이라고는 해도 호러의 분위기보다는 좀 더 밝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작가님도 시작부터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두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좀비물은 대체로 암울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시키는 갑갑하고 우울한 작품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아주 좋은 소재인 것도 맞습니다만 하지만 죽이 잘 맞는 콤비가 도로에서 좀비와 내구 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도 참 좋군요.

이 작품은 신선하고 착착 감기는 문장과 인물들의 적절한 배치와 퇴장(?)이 읽는 내내 피식 피식 잔미소를 짓게 만들어주는, 교훈은 없지만 매우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아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남겨주었군요.

만약 주행 코스에 대충 하다 만 것 같은 공사현장과 이유도 없이 몰려다니는 경찰들이 있다면 그 코스는 피해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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