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공양과 회귀형 신화, 그리고 공희 공모(감상) 브릿G추천 공모채택

대상작품: 공희 (작가: 아밀, 작품정보)
리뷰어: 0제야, 20년 8월, 조회 164

한 마을에서 바쳐지기 위해 길러지는 아이가 있다. “여자는 교만과 겸양을 분별하면서부터 타락하”므로 “내내 순수해야 하는 처녀는 책을 펴거나 붓을 잡아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들으며 순백의 모습을 강요받는 아이가 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앉아서 수를 놓는 것과 하루 일과에 맞춰서 주어진 시간을 살아내는 것뿐이다. 바다의 신에게 제물이 되는 그날까지.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쳐지기 위해서일까.

 

마을 전체가 처녀를 감시하고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