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져 죽은 그녀

물에 빠져 죽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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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베란다 유리창 밖에서 그녀를 보았다. 공중에서 두 팔을 허우적거리며 나에게 헤엄쳐오는 그녀. 핏기없는 하얀 알몸이 공중에서 뒤틀린다. 꽉 쥐지도 못한 열 손가락이 마른 나뭇가지처럼 굳어 나를 움켜쥐려고 안간힘을 쓴다. 입을 쩍 벌리며 숨을 쉬려고 뻐끔거린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내린 물이 처마에 매달린 물방울처럼 밑으로 뚝뚝 떨어진다. 그녀다. 죽은 내 여자친구. 물에 빠져 죽은··· 날 데려가기 위해 찾아온. 구해주지 못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알몸으로 강물 깊은 곳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사람들을 불러온다고 소리치며 인가로 달렸다. 뛰다 보니 나도 알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적 판타지였다. 아무도 없는 야심한 밤에 강물 속에서 옷을 홀라당 벗고 하는 질펀한 섹스. 그녀는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미쳤냐며 두 손으로 나를 밀어냈지만,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몰아붙이자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밤중에 강물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 서로의 몸을 탐했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다른 손으로는 옷을 하나둘씩 벗어던졌다. 그녀도 내 목에 팔을 두르고 내 눈을 바라봤다. 힘겹게 팬티까지 다 벗고 그녀의 옷을 벗기려고 셔츠를 들어 올리자 그녀가 내 손목을 잡고 저항했다. 아직 거부감이 드는 모양이었다. 이미 여기까지 온 터라 그녀의 파르르 떨리는 손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의 모든 것을 원한다고 속삭였다. 헐떡이며 그녀의 셔츠를 찢다시피 벗기고 청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그 와중에 그녀가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져 온몸이 물속에 잠겼다. 손을 더듬어 허우적대는 그녀의 발목을 붙잡고는 청바지마저 훌러덩 벗겼다. 이제 팬티를 벗길 차례다. 물속으로 상체를 집어넣어 손을 휘저었다. 작은 헝겊 조각을 붙들고 밑으로 쑥 내렸다. 물속으로 나와 팬티를 휙 던져버리고는 다시 들어가 그녀를 더듬었다. 없다. 열 손가락 사이로 차가운 물이 꼬리를 남기며 이리저리 빠져나간다. 물 밖으로 나와 얼굴에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손으로 훔치며 사방을 살폈다. 어느새 그녀가 저만치 떠내려가 물속에 잠겼다가 얼굴을 …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