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갈망

작가 코멘트

항구의 사랑 사건때,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곳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단언한 바있지요. 하지만 약 1년 반이라는 시간만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안 온다고 해놓고 돌아오니까 모습이 구차합니다만…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글은 브릿G가 없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글이기 때문입니다. 브릿G는 그간 로맨스릴러 공모전을 몇 번 열었지요. 당시 다른 작품을 연재하고 있었던 저는 그 쪽에 주의를 기울일 겨를이 없었지만, 그때도 도대체 로맨스릴러가 무엇일까 궁금해하긴 했습니다.

로맨스릴러의 본질은 무엇일까? 로맨스일까, 스릴러일까? 로맨스릴러라고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은 어떻게 세워지는가?

지난한 초장기연재가 끝나고 나서, 숨을 돌리면서 내가 다음 작을 낸다면 어떤 글을 내야 하는 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첫 작을 너무 오랫동안 잡고 있던 탓인지 단권으로 끝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 머릿속에는 로맨스릴러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브릿G가 제시한 로맨스릴러라는 컨셉을 잡고나서 한 순간에 탄생한 글이 『미스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제목이 왜 미스 프랑켄슈타인인지는 읽다보면 아시리라 믿습니다.

어쨌든 작품을 떠올리게 된 계기가 브릿G에 있기 때문에, 보답으로든 이곳에 글을 올려야한다는 생각이 지난 1년 반의 결정을 뒤엎을만큼 강했습니다. 구차한 변명이지만 실제로 그렇기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완결되면 다시 떠날 예정입니다.

비록 끝이 정해져있는 기간이긴 하지만, 그 날이 오기 전까지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윤이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