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뱀의 껍질 – 16편

작가 코멘트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래 작가 코멘트를 구구절절 적지는 않는데요. 어쩌면 여기까지 읽은 분이 계실 수 있으니 안내를 겸하여 약간을 적습니다.

이야기는 본래 「무명용사전」으로 시작하였으나 「무명용사」가 되었습니다. 또 2021년 창작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지요. 다른 선정작들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이 이야기보다 높을 것이니 그 부분에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멘트를 쓰는 시점에 이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처음 17편을 하루에 공개하고 그 다음을 5달이나 지나 올렸으니 자업자득이겠습니다. 거기에다 점점 흩어지고 불분명해진 구석들은 생각만으로도 민망합니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이야기는 어디서 멈추어야 할까요? 즐겨찾기를 설정하고 몇 달 뒤에 찾아올 독자가 계시진 않을까요? 창작 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되고도 끝맺음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신뢰만 잃지 않을까요?

「무명용사」는 또 한 번 제목을 바꾸어 돌아올 예정입니다. 삭제나 개작은 아닙니다. 이야기는 앞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다만 앞선 이야기를 읽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읽을 수 있는 흐름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걸 해결책이라고 내놓았으니 뻔뻔하기도 합니다.

건방지고 괘씸하게도 보이시겠으나, 독자에게서 시간과 관심을 구하면서 또 다른 사람의 마음에 닿고 싶은 얄팍한 마음이 있구나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너무 늦지 않은 때에 다음 이야기를 생각해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