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정마리가 있었다.

태초에 정마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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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마리는 신만큼 억겁의 세월을 살았지만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조차 아닌 이상한 부류의 인간이었다.

사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을 태고적부터 존재한 존재라 소개했지만 그 말을 듣는 누구도 그의 말을 믿어줄 생각 하나 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그와 대화하길 꺼려했다.

이유는 정말로 간단했는데, 대략 조선시대 초기 즈음에 신관으로 활동하던 정마리가 절대로 얘기해선 안될 신들의 사적인 비밀들을 마치 이웃집 수저 개수 이야기 하는 것 마냥 사람들에게 털어놨기 때문이었다.

태초의 존재 중 하나였지만 변변찮은 존재였던 정마리에게 신들은 강렬한 분노를 느꼈고 끝끝내 사람들이 정마리의 말을 절대 믿지 않는 저주를 내리기까지 이른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일은 없었기에 정마리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어느 날 밥을 먹다 맹장이 터져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자신의 곁을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이 꾀 …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