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여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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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더워..”

 

날씨는 후덥지근해지고, 아침의 나를 반겨주는 햇빛이 따갑게만 느껴지는 6월이다.

 

올해의 절반 가까이의 시간이 흘렀지만, 정작 내가 지금까지 했던 일들은 1월과 별다를 바가 없었다.

 

오늘 역시도 몇 시간째 인터넷 서핑만 하면서 새로 산 선풍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띠링”

 

“[KHJ 통운]

채익준 고객님의 상품이 배달되었습니다.

상품:선풍기 외 1개

배달 도착지:산풍 우체국”

 

“음.. 이상하다? 내가 선풍기 말고 뭘 더 샀더라..?”

 

구매내역에도 표시되지 않은 택배의 정체가 궁금했다.

 

하지만, 6월의 오후4시 속 길거리를 걸어갈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 마을은 도시와는 많이 떨어져 존재하기 때문에,

웬만한 상품은 전부 우리 마을의 입구인 산풍 우체국에 놔두고 간다.

 

그런데 나의 집은 우리 마을의 가장 깊숙한 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내가 보통 가족들을 대신에 자전거를 통해 왕복 1시간 정도를 택배로 인해 왔다갔다한다.

 

“띠링”

 

“마을 이장이 모두에게 전합니다.

최근 들어, 우체국 택배 도난이 잦아지고 있으니 택배 도착 후 12시간 이내로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그냥 CCTV를 설치하면 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우리 마을은 CCTV를 여러 구역에 설치할 정도로 넉넉한

형편이 되는 곳이 아니었다.

 

또한 마을의 인구수는 50명 안팎으로, 정말 한적하기 따름 없었다.

 

만약, 자신이 모든 걸 내려놓고 농촌 라이프를 꿈꾼다면 산풍 마을만 한 곳은 없을 것이다.

 

 

말이 다른 길로 새어나갔다.

 

어쟀든 이런 날씨라면 밤엔 쉽게 잠에 들지 못할 테고, 택배 도둑한테 선풍기를 빼앗길 수도 있으니깐,

해가 저무는 8시 즈음에 택배를 찾기로 했다.

 

“다녀오겠습니다.”

 

해는 완전히 저물어갔고, 어둠이 하늘을 뒤덮었다.

 

자전거를 타며, 전에 말이 끊겼던 우리 마을에 대해서 더 말을 하겠다.

 

우리 마을의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이다.

 

전에도 얘기한 것처럼, 이 마을은 50명 안팎의 극 소수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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