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저는 괜찮습니다

어머니, 저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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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어머니 저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미련 따윈 버렸어요. 억울한들 어쩌겠습니까. 이제 와서 항소한다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이제 좀 편안해지고 싶어요. 그동안 많이 싸웠잖아요. 무엇보다 어머니가 많이 힘드셨잖아요. 저야 가면 그만이지만 남은 어머니께서는 어찌 지내실까요. 생각하기 싫습니다. 그저 무탈하고 오래오래 사시길 바랄 뿐입니다. 제게는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아요. 절 위해 고생하지 마세요. 절 위해 애쓰지 마세요. 당신 인생을 사세요. 그들을 미워하지 마세요. 제가 이렇게 된 건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어쩌다 보니 일이 그리된 것뿐이에요. 그들 또한 누군가의 아들, 딸이고 부모이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사형이 확정되니 도리어 마음이 편해지네요. 그냥 살다가 가는 거예요. 저를 보고 웃어주세요. 잘 살다 간다고 배웅해 주세요. 저는 이렇게 가지마는 어머니는 아직 오시면 안 됩니다. 좀 더 좋은 세상 구경 하다 오세요. 얼마 있으면 봄이에요. 어머니가 좋아하는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와 개나리도 보셔야지요. 저 아주 편안해요. 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의 모든 고통이 씻은 듯 사라졌어요. 봐요. 이렇게 활짝 웃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우시지 마세요. 어머니께서 그러시면 제가 어찌 갑니까? 울지 마세요. 어머니. 제발 울지 마요. 사실은 무서워요. 그들이 미워요. 세상이 싫 …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