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 코를 킁킁대며 더욱 깊숙이 수미의 허벅지 속으로 얼굴을 묻었다. 이윽고 수미가 흐음 하고 짧은 신음을 토하며 윤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깜짝 놀란 윤이 고개를 쳐들고 일어나면서 옆에 놓인 바구니를 손으로 쳤다. 딸기가 잠시간 사방으로 데구루루 굴러다녔다. 윤은 여기저기 흩어진 딸기를 밟지 않으려고 허둥대며 문 앞에 턱 섰다. 그때 눈을 가느스름히 뜬 수미가 엉덩이를 살포시 들더니 무릎까지 내려온 팬티를 두 손으로 올리며 말했다.
“또 올 거지? 병문안 올 사람이 너 밖에 없어. 그럼 계속 보여줄게. 알았지?”
검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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