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 대한민국의 한 건물
밤이다. 나는 지금 한 소년을 지키고 있다. 나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나는 리트리버다.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 그런데 나는 정말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정말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그런데 사람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는 내가 특수 요원이기 때문이다. 일명 슈퍼독 우리의 임무는 간단하다. 인간을 괴롭히는 나쁜 영혼을 쫒는 강아지 . 악의 기운을 내쫒는다고 모든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슈퍼 독 들은 부모가 일찍 죽거나 유기 ,혹은 학대 된 강아지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활동하는 기관이라서 사실 도그시티 산하에서 굉장히 탐탐치 않게 여기고 있다. 아마 우리 슈퍼독 에 수장이 보더 콜리 국장이 아니셨다면 진작 에 없어졌을 부서였을 것이다.
나는 오래전에 길가에서 버려진 채 한 아이가 날 데리고 병원으로 데리고 갔고 거기서 며칠 동안 지내다가 이곳으로 스카우트되었다.
그 당시 나는 인간들 나이로 8살 정도 되는 꼬마였는데. 아무런 심사를 거치지 않고 도그시티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커 가면서 사고뭉치로 도그시티 화단을 다 망가뜨리고 오리를 사냥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많이 먹어서 도그시티 요리사들을 애먹이는 존재였다.
발소리가 들린다. 누군가가 다가오고 있다. 선명한 발소리 공간이 전체적으로 느려지는 것 모두 저승사자의 신호다.
지금은 새벽 1시 간호사는 방금 전 아이가 자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 저승사자들은 꼭 이렇게 기분 나쁘게 사람들을 데려간다.
검은 모자를 쓴 180대의 검은 남자 저승사자가 문 앞으로 들어온다.
“ 너무 지나치게 빨리 온 거 아니에요 ?”
저승사자는 눈을 내게 맞추더니 이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이왕이면 사람 모습 말고 본모습으로 좀 와 ”
“ 다음부터 고려 해달라고 할 테니까 아이는 놓고 가죠?”
“ 미안한데 그건 안 돼 오늘 저 아이 말고도 데려갈 사람이 하나 더 있고 사자 들이 너희 강아지들 덕택에 징계숫자가 늘어나서 말이야 ”
강아지들에게 귀신 보는 능력을 준 것이 대체 누구냐며 노발대발한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아마 그게 저승 쪽 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저승사자는 유독 검은 옷을 입고 있다. 부장급 저승사자의 직접 파견 저승 쪽에서 보통 마음먹는 일이 아니라면 보내지 않는 사람이다.
기본적인 성향 상 훈련만 잘 받았다는 전제하에 저승사자들을 이긴다. 그러나 부장급이라면 그 이야기는 해봐야 하는 싸움이 된다.
“ 그쪽도 보니까 한 능력 하는 거 같은데 힘 빼는 거 질색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