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11등이다. 우리” “애드리브를 그렇게 넣으니까 그렇지.” “노래방의 발전이 여기까지라니 참 슬퍼. 내 흥을 이해할 만큼 똑똑해질 줄 알았는데.” “이 노래 아는 사람이 아직 남았다는 게 더 웃기지 않아?”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 “드럽게 무섭네.” 모구모는 종이컵을 몇 번 나무 숟가락으로 휘적인다. 녹아 없어진 아이스크림. 에스프레소 기계가 아직 살아있었고, 무너진 벽 너머가 만화 카페라는 사실을 덧붙이면 행복한 결말이 될까.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코인 노래방에 들를 일이 있다면, 저희를 기억해주세요. 뒷전의 이야긴간 말고. 린트와린도르와 모구모를.
작가 코멘트
“전국에서 11등이다. 우리” “애드리브를 그렇게 넣으니까 그렇지.” “노래방의 발전이 여기까지라니 참 슬퍼. 내 흥을 이해할 만큼 똑똑해질 줄 알았는데.” “이 노래 아는 사람이 아직 남았다는 게 더 웃기지 않아?”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 “드럽게 무섭네.” 모구모는 종이컵을 몇 번 나무 숟가락으로 휘적인다. 녹아 없어진 아이스크림. 에스프레소 기계가 아직 살아있었고, 무너진 벽 너머가 만화 카페라는 사실을 덧붙이면 행복한 결말이 될까.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코인 노래방에 들를 일이 있다면, 저희를 기억해주세요. 뒷전의 이야긴간 말고. 린트와린도르와 모구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