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숲

  • 장르: 판타지 | 태그: #판타지 #심리 #페쇄공간 #미스터리 #단편소설 #심리판타지 #미궁 #정체성
  • 분량: 50매
  • 소개: 아이는 자신이 언제부터 숲에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 채 걷고 있다. 숲은 지나치게 조용하고, 밤사이 길은 사라진다. 굶주림 속에서 아이는 달콤한 열매를 먹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더보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숲

작가 코멘트

이 작품은 ‘선택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상상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보통의 이야기에서 선택은 곧 변화나 보상으로 이어지지만,
이 숲에서는 어떤 선택도 즉각적인 결과를 낳지 않습니다.

아이가 겪는 변화는 사건이 아니라 감각의 이동이며,
이름과 몸, 시점이 사라지는 과정은
무언가를 얻기보다 기준을 잃어가는 경험에 가깝습니다.

말하지 않는 고양이와 대답하지 않는 숲을 통해
설명되지 않은 채로 머무는 상태,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지닐 수 있는
불안과 의미를 끝까지 밀어붙이고자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
읽는 동안 느껴지는 감각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숲과 고양이, 그리고 아이의 선택은 하나의 의미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대신 읽는 분마다 다른 장면과 감정으로 남기를 바랐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 잠시 주변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