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 9시. 어김없이 찾아온 마지막 날. 그러나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늘 그렇듯 앙상한 나무 몇 그루와 이따금 지나가는 사람들, 차들이 빠져나가 휑한 주차장 뿐, 마치 주은의 방처럼 황량하기만 하고, 주은의 기분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아마 오늘도,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2025년 12월 31일. 9시. 어김없이 찾아온 마지막 날. 그러나 창밖에 보이는 풍경은 늘 그렇듯 앙상한 나무 몇 그루와 이따금 지나가는 사람들, 차들이 빠져나가 휑한 주차장 뿐, 마치 주은의 방처럼 황량하기만 하고, 주은의 기분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아마 오늘도,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