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 보스턴의 봄』은 한 도시를 스쳐 지나간 한 사람의 시기를 따라가는 중장편 연재 소설이다. 해외의 오래된 대학 도시에서 잠시 머무는 화자는 스스로를 ‘방문자’로 인식하며 살...더보기
소개: 『안녕, 보스턴의 봄』은 한 도시를 스쳐 지나간 한 사람의 시기를 따라가는 중장편 연재 소설이다.
해외의 오래된 대학 도시에서 잠시 머무는 화자는 스스로를 ‘방문자’로 인식하며 살아간다. 짐을 다 풀지 않은 방, 오래 이어지지 않는 대화, 다가오지도 물러서지도 않는 관계 속에서 그는 감정보다 위치를 먼저 배운다.
이 소설은 사랑의 성취나 실패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신 머무르지 못했던 시간들이 왜 오래 남는지, 선택되지 않은 관계가 어떻게 이해로 바뀌는지를 조용히 따라간다. 밝지만 신중한 사람, 구조를 먼저 보는 사람과의 만남은 화자로 하여금 감정의 크기가 아니라 그 감정이 놓인 자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안녕, 보스턴의 봄』은 사건보다 계절과 거리, 대화의 리듬으로 읽히는 이야기다. 방문자였던 시절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시간을 현재에 묶어두지 않는 법을 탐색한다. 이 소설은 지나간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한 시기를 통과한 뒤에야 도착하는 이해에 대한 기록이다. 접기
1회는 이 이야기의 사건을 여는 장이 아니라, 화자의 위치를 드러내는 장입니다.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감정은 언제나 임시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래 남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관계의 결과보다, 그 관계가 놓여 있던 자리를 따라가고자 합니다. 조용한 속도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작가 코멘트
1회는 이 이야기의 사건을 여는 장이 아니라, 화자의 위치를 드러내는 장입니다. 머무르지 않는 사람의 감정은 언제나 임시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래 남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관계의 결과보다, 그 관계가 놓여 있던 자리를 따라가고자 합니다. 조용한 속도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