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같은 내 인생을 돌려드립니다

  • 장르: SF, 일반 | 태그: #겨울간식2511 #붕어빵 #인공지능
  • 분량: 181매 | 성향:
  • 소개: “듣고 놀라지 마렴. 너도 이렇게 붕어빵처럼 만들어졌어. 기계에 온갖 멋진 재료들을 넣고 뚝딱 만들어졌단다.” 말 그대로였어요. 저는 붕어빵처럼 꾹 찍어서 ‘만들어진’ 여자아이였거... 더보기

붕어빵 같은 내 인생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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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어디서 만들어졌어?”

다섯 살이었던 저는 갓 쪄낸 붕어빵 앞에서 멍청한 질문을 던졌죠. 멀쩡한 어른이라면 ‘아이는 황새가 물어다주는 거야’라며 고상하게 얼버무리고 싶을만한 질문이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틀에 박힌 어른들과 거리가 멀었어요. 표정과 말투에 가식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붕어빵과 제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던 엄마는, 무척 재밌는 이야기가 떠올랐다는 듯 주절거리더군요.

“듣고 놀라지 마렴. 너도 이렇게 붕어빵처럼 만들어졌어. 기계에 온갖 멋진 재료들을 넣고 뚝딱 만들어졌단다.”

아하! 방금 비웃으셨죠?

한때는 저도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조차 웃음이 삐져나올 만한 이야기라고 느꼈던 적이 있었죠. 언뜻 들으면, 정자와 난자가 모종의 이유로 만나서 여자 뱃속에 착상하는 과정을 아주 귀엽게 비유한 것처럼 들리니까요.

하지만 아까도 말했죠? 엄마는 가식이 없는 사람이에요. 겨우 손잡고 걸어 다니기 바빴던 다섯 살 난 딸아이에게조차 거짓말을 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 뼈있는 사실을 깨달은 건 두 다리와 머리카락이 엄마만큼 기다래진 훗날의 일이었답니다.

말 그대로였어요. 저는 붕어빵처럼 꾹 찍어서 ‘만들어진’ 여자아이였거든요.

— 본 작품은 유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