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대나 그렇듯, 우리 부대에도 ‘짬타이거’라 불리는 고양이들이 유난히 많았다.
짬통 근처로 가면 언제나 고양이들이 무리를 지어 남은 음식물을 먹고 있었다.
평소에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면 부대 안에서는 곧 골칫거리가 되곤 했다.
특히 발정 난 고양이들이 한밤중에 울어대는 소리는, 가뜩이나 외진 부대에서는 더욱 불쾌하게 들렸다.
한 번은 내가 상병 선임과 함께 야간 경계 근무를 서고 있을 때였다.
그날도 어김없이 고양이들이 발정이 나서 여기저기서 요란하게 울어댔다.
이상하게도, 한밤중 산속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는 섬뜩할 만큼 아기 울음소리와 닮아 있었다.
나 역시 평소 고양이를 돌보는 집사였지만, 그런 울음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진짜 고양이가 내는 소리가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등골이 오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