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지 아닌지 판단할 때 뺨을 꼬집어 본다는 발상은 누구에게서 시작된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 같은 짓이다. 무엇보다 어린애도 아니고,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
평소에는 이렇게 생각했으나, 현석은 지금 자신의 뺨을 꼬집어서 꿈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하는 게 아닌가 망설이고 있었다.
현석의 눈 앞에 남자 하나가 쓰러져 있었다. 무언가로 얻어맞아 뒷머리가 피범벅이 된 채였다. 남자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두려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이미 숨이 끊어진 것처럼 보였다.
피투성이 시신을 직접 두 눈으로 보다니, 여기에서 이미 현실감을 잃었다. 하지만 현석이 지금 상황을 꿈이 아닌가 더욱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남자가 손에 쥐고 있는 어떤 것 때문이었다.
“붕어빵?”
옆에서 얼빠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소리에 현석은 굳이 뺨을 꼬집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꿈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