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미주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미주는 내 초등학교 동창으로, 한때는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서로 다른 학교에 배정되는 바람에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조금 멀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틈틈이 연락은 이어왔는데, 최근엔 시험공부에 치여 한동안 소식이 뜸했었다.
오랜만에 나눈 통화라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미주가 갑자기 엘리베이터 괴담 이야기를 꺼냈다.
“왜 그거 있잖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특정한 층으로 연속해서 이동하면 이세계로 간다는 이야기.”
“그거 철 지난 괴담 아냐? 요즘도 그런 거 따라 하는 애들이 있나?”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진짜 되더라. 정말 신기했어.”
“해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