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21)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던 때였어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시방도 밤 9시까지만 영업해야 했죠.
가게 사정이 어려워진 사장님은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을 모두 자르고, 저만 남겨두셨어요.
사장님과 교대로 피시방을 관리했는데, 그것조차 힘드셨는지 다음 달까지만 나와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장사를 접으려는 것 같았어요.
그날도 밤 9시에 영업을 마감했어요. 가게 안에는 리니지를 하는 손님 한 분만 남아 있었죠. 그 아저씨는 사장님 친구라서 늘 마감 시간까지 게임을 하다가 가셨어요. 저는 혼자 청소하고 있었는데, 그때 유리문 밖에서 웬 남자 한 명이 안을 기웃거리는 게 보였어요.
저는 못 본 척 무시한 채 청소를 계속했죠.
그때, 그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