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진 (16), 최선영(16)
희진과 선영은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선영아, 너 그거 알아? 저기 공중화장실 말이야. 거기서 밤마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대.”
“에이, 거짓말. 그거 방금 지어낸 거지? 내가 속을 줄 알아?”
선영은 코웃음을 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희진의 표정은 무척 진지했다.
“진짜야! 나도 들었어.”
“저, 정말…?”
희진이 저렇게 말하니 선영도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근데 왜 하필 아기 울음소리야?”
“누가 거기서 아기를 낳고 버렸거든.”
“으, 끔찍해.”
선영은 소름이 돋아 자라처럼 목을 잔뜩 움츠렸다.
“그래서 죽은 아기의 원혼이 밤마다 엄마를 찾으면서 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