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

  • 장르: 역사, 일반 | 태그: #1919년 #역사소설 #군상극 #독립운동 #제국주의 #파리강화회의 #이념대립 #첩보 #저널리즘 #격동의시대
  • 분량: 1회, 38매
  • 소개: <1919>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개인의 신념과 투쟁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은 전쟁과 혁명, 희망... 더보기

제1화: 파리, 꺼지지 않은 포성

작가 코멘트

연재를 시작하며

1919년, 우리는 이 숫자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대부분의 우리에게는 3.1 운동의 뜨거운 함성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지구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역사의 톱니바퀴가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전쟁의 포성이 멎은 파리의 폐허 위에서는 새로운 제국주의의 야욕이 움트고 있었고, 패전국 독일의 차가운 거리에서는 극단의 이념들이 광기의 불꽃을 피워 올리고 있었습니다.

소설 <1919>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의 무대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파리의 화려한 외교 무대 뒤편, 경성의 피 끓는 함성, 그리고 베를린의 차가운 지성이 교차하는 입체적인 파노라마를 통해, 그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합니다.

전쟁의 환멸을 안고 진실을 좇는 기자, 시대의 아픔을 끌어안고 독립을 외친 신여성, 혼돈 속에서 우주의 질서를 탐구하는 과학자.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고뇌하고, 사랑하고, 투쟁하며 역사의 거대한 흐름과 마주합니다.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한 개인의 신념과 투쟁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이 소설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1919년에 뿌려진 씨앗들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어떻게 결정했는지, 그 거대한 서사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따라가 보고 싶습니다.

부디 이 여정에 함께해주십시오. 100여 년 전, 그 뜨겁고도 스산했던 한 해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며,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