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아가씨가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나포리 한 조각 때문이었다. 나포리는 그저 음식이었다. 그냥 먹기에는 영 상태가 별로인 과일과 채소 따위를 말려 낸 가루를, 값싼 향신료와 ...더보기
소개: 아가씨가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된 건, 나포리 한 조각 때문이었다.
나포리는 그저 음식이었다. 그냥 먹기에는 영 상태가 별로인 과일과 채소 따위를 말려 낸 가루를, 값싼 향신료와 마구 섞어 반죽해 굳힌 음식. 본래의 재료가 채소와 과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퍽퍽하고 거친 데다 느껴지는 맛이라고는 싸구려 향신료의 맛밖에 없는, 그런 음식.
못 먹을 재료를 어떻게든 먹어보겠다고 만든 음식인지라 누구나 값싸고 가치 없는 음식을 꼽으라면 한 손에 꼽는 음식이 바로 나포리였다. 당연히 양반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평민들도 가뭄 같은 게 들어 당장 먹고 죽을 것도 없을 때가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 음식. 하여 보통 노비들의 식사로나 제공되는, 지극히 하찮은 음식. 나포리는 바로 그런 음식이었다. 접기
작가 코멘트
7화입니다!
글의 첫 번째 장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끝까지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