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2020년 가을에 과제로 썼던 글입니다. 정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은 부분이 역시나 존재합니다.
지금의 저는 미술을 하지 않습니다. 그토록 고생하면서도 갈망했던 미술이 정작 제 손에 들어와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게 된 때, 그것이 기실 저와 맞지 않았음을 깨닫고 인정하는 데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오랜 세월, 저는 정신의 환기를 위해 종로를 찾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정말 소중해서 한 번도 못 쓰고 버리게 되는 찐득찐득해진 지우개처럼 그 공간을 그렇게 내버려두고 싶었는지도.
작가 코멘트
역시 2020년 가을에 과제로 썼던 글입니다. 정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은 부분이 역시나 존재합니다.
지금의 저는 미술을 하지 않습니다. 그토록 고생하면서도 갈망했던 미술이 정작 제 손에 들어와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게 된 때, 그것이 기실 저와 맞지 않았음을 깨닫고 인정하는 데엔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오랜 세월, 저는 정신의 환기를 위해 종로를 찾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정말 소중해서 한 번도 못 쓰고 버리게 되는 찐득찐득해진 지우개처럼 그 공간을 그렇게 내버려두고 싶었는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