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랑의 봄

07 번째 노래. 고 니아에 숨어든 마녀

작가 코멘트

여자와 남자 구분할 것 없이 육체의 성적 기능보다 미적 기능에 더 관심을 두는 게일 족의 피가 흐르는 사람들도 성적이라고 느끼는 몸이 있습니다. 게일 민족에게 강인한 육체는 권력의 상징이기에 나약하고 마른 몸은 성적 욕망을 일으키는 열등한 몸이라고 자각합니다. 이것이 게일 민족의 타인종 혐오로 두드러집니다. 그들은 양성애에 자유로워 종종 동성끼리 혼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마르고 힘없는 천민을 데려와 후손을 잇기 위한 일종의 도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게일 민족에게 마른 몸은 가난함의 상징이고 창부의 상징이며 약자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마르고 가난한 자는 성벽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참정권조차 없습니다. 물론 타민족도 없습니다. 제노포비아가 정말 강한 민족입니다. 그리고 약자혐오도 강한 민족이죠.
물론 전부가 그런 건 아닙니다. 어디에나 그렇듯 ‘별종’은 있죠. 퀘터의 아버지 같은 사람이요. 뿌리 깊은 혐오문화를 바꾸기는 어렵지만요.
알랑은 말그대로 데우스엑스마키나입니다. 다루는데 조심하고 있어요. 뭐든 알랑이 있으니까 해결! 로 보이고 싶진 않습니다. 애초에 알랑도 인간세를 많이 비틀 순 없는 직장인 같은 존재라서 말이죠
스포 그만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