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장 맨 끝에 있는 생선 가게에 멈춰 섰다. 좌판에 펼쳐진 생선들 가운데 고무 대야에 담긴 미꾸라지를 보았다. 나는 물을 빼고 소금을 넣는 상상을 했다. 부글부글 끓겠지. 하얀 거품이 눈에 꽉 차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