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탐욕과 광기의 소용돌이에 떠밀려 항로를 잃어버린 데이지. 일행은 우호적인 남부 왕국 라플란에 상륙하여 잠시 숨을 돌리지만, 곧 본래의 목적지에 닿기 위해 극도로 위험한 원정길에 오...더보기
소개: 탐욕과 광기의 소용돌이에 떠밀려 항로를 잃어버린 데이지. 일행은 우호적인 남부 왕국 라플란에 상륙하여 잠시 숨을 돌리지만, 곧 본래의 목적지에 닿기 위해 극도로 위험한 원정길에 오르게 되는데…
“인간들이 툭하면 뿜어대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 말이야. 물론 그것들 대부분은 거의 배설하듯 아무렇게나 내버려져. 사소한 상황에서도 별의 별 악의가 다 발생하지. 난 그런 건 별로야. 미식가 행세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런 거칠고 조잡한 감정 따위를 마구잡이로 흡수했다간 배탈이 날 것 같거든. 내가 좋아하는 건, 교묘하게 감춰져 있지만 실상은 지독하게 깊은 적대감, 은밀하게 다듬어지고 벼려진 칼날같은 질투, 긴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쌓여서 고도로 농축된 끈끈한 살의 같은 거야.” 접기
위험한 숲 속으로 들어가는 원정대, 전사와 마법사의 편성과 대열 정비 같은 얘길 하다 보니 문득 김민영 작가님의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떠오르네요. 최신 개정판 제목은 아마 ‘팔란티어’이지요? 어린 시절에 정말 즐겁게 읽었던 명작 스릴러 소설이었습니다. (게임 판타지의 향취가 강하지만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장르는 어디까지나 근미래 SF 스릴러.)
그런데 아무래도 현대적인 온라인 게임이 정립되기 전에 나온 소설이다 보니, 작품 속 온라인 게임과 현대의 실제 온라인 게임을 비교해 보면 엄청난 위화감이 드는 것만은 어쩔 수 없더군요.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장르를 판타지라 분류할 수 있을지도 (대체 역사 SF 판타지)? 현실이라면 일단 게임 캐릭터들부터 그렇게 판타지 분위기에 어울리는 이름만 사용될 리가 없겠지요. 오늘날 실제 사용되는 캐릭터 이름들을 대입해서 상상해 보면 가끔 빵 터지기도 합니다. (“내 이름은 말이안통하네뜨. 서열은 4급 위자드인 메이지야.”)
작가 코멘트
위험한 숲 속으로 들어가는 원정대, 전사와 마법사의 편성과 대열 정비 같은 얘길 하다 보니 문득 김민영 작가님의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떠오르네요. 최신 개정판 제목은 아마 ‘팔란티어’이지요? 어린 시절에 정말 즐겁게 읽었던 명작 스릴러 소설이었습니다. (게임 판타지의 향취가 강하지만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장르는 어디까지나 근미래 SF 스릴러.)
그런데 아무래도 현대적인 온라인 게임이 정립되기 전에 나온 소설이다 보니, 작품 속 온라인 게임과 현대의 실제 온라인 게임을 비교해 보면 엄청난 위화감이 드는 것만은 어쩔 수 없더군요.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의 장르를 판타지라 분류할 수 있을지도 (대체 역사 SF 판타지)? 현실이라면 일단 게임 캐릭터들부터 그렇게 판타지 분위기에 어울리는 이름만 사용될 리가 없겠지요. 오늘날 실제 사용되는 캐릭터 이름들을 대입해서 상상해 보면 가끔 빵 터지기도 합니다. (“내 이름은 말이안통하네뜨. 서열은 4급 위자드인 메이지야.”)
물론 그런 위화감을 감안해도 대단히 멋진 작품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