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르테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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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코멘트

러브 스토리를 하나 써 볼까 생각하다가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즉 다중인격을 가진 여자와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의 사랑을 그려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내 애인이 외도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알고 보니 외도 상대가 나였다, 이런 설정으로요.
그런데 사실 다중인격이라는 질환이 굉장히 생기기도 어렵고(미국에서 발견된 사례가 300건 정도라네요.), 따라서 연구도 잘 안 돼 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발생하는 원인이 어릴 적의 학대, 특히 성적이고 신체적인 학대가 크다고 합니다. 그걸 알고 나니 단순히 호기심과 흥미 위주로 관심을 가지면 안 될 것 같은 질환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요.
이걸 앓고 계신 분들의 인터뷰나 인생 이야기를 보니까 너무 힘든 삶을 살아 오셨더라고요. 질환을 받아들이고 사는 분도 계셨고 질환 자체가 큰 고통인 분도 계셨고요. 그래서 러브스토리의 스릴러적 소재로만 써먹기 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을 조명하는 쪽으로 관점을 넓혀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주인공은 두 명이 아닌 한 명이 되었습니다.
제가 의도한 주제가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네요.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댓글과 리뷰를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칭찬해 주시면 감사히 받고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