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무한의 바다를 타고 남하하던 상선 시계바늘. 평화롭던 그 항해는 악명높은 대해적의 습격을 받으면서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데… 무소불위의 폭력에 목숨걸고 저항하는 이들. 그...더보기
소개: 무한의 바다를 타고 남하하던 상선 시계바늘. 평화롭던 그 항해는 악명높은 대해적의 습격을 받으면서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데…
무소불위의 폭력에 목숨걸고 저항하는 이들. 그 처절한 연대 속에 오랜 신화가 절해고도 위로 재림한다.
“그런데 어느 기러기든 바로 그 선두에 서기만 하면 매가 날아와서 발톱으로 할퀴고 부리로 쪼아대는 거야. 안 그래도 힘들고 어려운 선두인데 계속해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누가 앞으로 나서려고 하겠나? 겁을 집어먹은 기러기들은 누구도 선두에 나설 생각을 못하게 되었다네. 결과는? 대열이 엉망이 되었지. 그리고 무력해진 기러기들은 자신들의 선두가 아니라 사냥꾼 매가 이끄는 대로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가 버린 거야. 수십 마리나 되는 기러기들이 단 한 마리의 사냥꾼 매에 의해서 말이지.” 접기
눈물을 마시는 새 팬픽 공모 작품들에 대한 이영도 작가님의 코멘트가 오늘 공개되었더군요. 그와 동시에 브릿G 폭파… 백만 좀비의 힘은 역시 무섭습니다. 덜덜덜덜…
물론 저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환상 소설이 눈마새이고 당연히 팬픽 써보고 싶었는데요, 작가님께서 코멘트를 말랑말랑하게 하시는 타입이 아니라는 걸 아는지라 감히 도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님 시점에서 보시면 저 같은 건 그냥 공책에 ‘가나다라…’ 연습하는 꼬꼬마 수준일텐데 가볍게 툭 건드리기만 하셔도 치명적인 내상을 입고 피를 한 사발 토한 뒤 죽을 것 같은…
… 이라는 것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눈마새는 팬픽이고 뭐고 더 얹을 수가 없더군요. 제게는 그 자체로 너무나 완벽한 (있는 부분은 있는 부분대로, 없는 부분은 없는 부분대로) 이야기라 거기에 무슨 앞이야기나 뒷이야기를 구상해도 그냥 쓸데없는 군더더기로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재주를 가진 많은 분들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틈(?)을 잘 파고드셨길.
작가 코멘트
눈물을 마시는 새 팬픽 공모 작품들에 대한 이영도 작가님의 코멘트가 오늘 공개되었더군요. 그와 동시에 브릿G 폭파… 백만 좀비의 힘은 역시 무섭습니다. 덜덜덜덜…
물론 저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환상 소설이 눈마새이고 당연히 팬픽 써보고 싶었는데요, 작가님께서 코멘트를 말랑말랑하게 하시는 타입이 아니라는 걸 아는지라 감히 도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님 시점에서 보시면 저 같은 건 그냥 공책에 ‘가나다라…’ 연습하는 꼬꼬마 수준일텐데 가볍게 툭 건드리기만 하셔도 치명적인 내상을 입고 피를 한 사발 토한 뒤 죽을 것 같은…
… 이라는 것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눈마새는 팬픽이고 뭐고 더 얹을 수가 없더군요. 제게는 그 자체로 너무나 완벽한 (있는 부분은 있는 부분대로, 없는 부분은 없는 부분대로) 이야기라 거기에 무슨 앞이야기나 뒷이야기를 구상해도 그냥 쓸데없는 군더더기로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재주를 가진 많은 분들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틈(?)을 잘 파고드셨길.
저는 그냥 ‘가나다라…’나 열심히 쓰려고요. 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