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혁은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다가 다시 현관으로 향했다.
“저…다음에 올게요. 요섭이랑 놀려고 왔는데…”
우물쭈물 말도 제대로 못하며 돌아서는 진혁의 앞을 안나가 다급히 막아섰다.
“요섭이 금방 올 거야. 심심한데 잘 됐다. 누나랑 놀고 있자.”
손을 잡아끄는 안나를 보며 진혁은 주르륵 진땀을 흘렸다.
“무슨 남자애가 이렇게 떨어? 내가 무섭니?”
안나는 놀리듯 진혁의 눈앞에 바짝 얼굴을 들이밀며 찡긋, 윙크를 했다.
‘아, 어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