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죽이 잘 맞던 ‘비지’를 눈여겨보던 ‘물여우’는, 그가 남자인 걸 알게 된 후 나름의 감정을 품어왔다. 자신의 작은 키 때문에 애초에 이상형이 작고 귀여운 남자였기에, 귀엽기 그지없는 트위터상의 비지 모습에 물여우는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비지가 서울로 올라온다는 소식에, 급기야 만날 약속까지 잡는다. 그런데 실제 나간 자리에서 만난 이는 키가 193에 이르는 사내였다.
<웃지마 정들어>는 특별한 사건 없이 비지와 물여우 둘만의 대화로도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다. 작위적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입가에 미소를 담고 읽다보면 어느새 끝에 다다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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