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처리 실수로 점장에게 혼나는 게 일상인 서환은 자신의 삶을 한탄하다가, 우연히 보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마약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무턱대고 마약을 구하려다가 우여곡절 끝에 거액을 주고 한 봉지를 구해오는 데까진 성공한다. 그러나 보기좋게 사기를 당하고만다. 그때 좌절한 그에게 의문의 남자가 접근해서는, 더 효과가 좋은 거라며 약 하나를 건네는데.
<행복을 갉아먹는 후회라는 벌레야>는 ‘약’으로 행복해지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 쉬운 행복이란 어디에도 없다. 이 작품은 마약을 소재로 하였지만, 마약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약에 대해 이보다 더 적절한 비유가 없어보인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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