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이명으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일용직을 전전하는 나는, 무리해서 엄마가 좋아하는 딸기를 사들고 집에 들어간다. 그러나 시한부였던 어머니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였고, 임종이 다가오자 엄마는 내게 할말이 있다고 하는데.
39매에 이르는 짧은 작품으로서, 장르적 특색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나름의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화자가 이명을 얻게 된 과정과 이를 받아들인 자신, 그리고 그 뒷이야기는 씁쓸하다 못해 고개를 돌리고 싶게 만든다. 열린 결말로 맺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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