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아무렇게나 늘어놓는 거짓말을 그럴싸한 이야기로 만들고 보수받는 일을 하던 지수에게 ‘내일 죽으려고 한다’는 남자 손님이 찾아온다. 지수는 제법 신선한 시작이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남자는 자신이 외계인이라며 진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는데.
「삥뽄깡 컴백홈」은 자칫 황당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름의 논리로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데 성공한다. 실제 이야기 속에서는 확정적 증거나 사건을 일어나지 않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 힘이 있다.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을 즐겨 보던 이라면 함께 키득거리며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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