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 근무하는 26세의 주연은 같은 직장의 설준호 과장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우연히 그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목격한 후, 6개월 가까이 그를 유심히 관찰한 것이다. 절친인 입사 동기 선희에게 그에 대한 의문점을 얘기한 다음 날, 갑자기 선희가 휴직계를 내곤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다. 그리고 선희의 휴직계는 다름아닌 설준호 과장이 대신 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외계인을 만나다」는 흥미로운 스타일의 작품이다. 친구와 주고받는 찰진 이야기만으로도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다. 회사의 일상을 무대로 한 미스터리에 유쾌하기만 한 캐릭터의 좌충우돌이 흥미롭다. 이야기는 후반에 이르러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까지 흐름을 끊지 않는 선에서 부드럽게 풀어낸다. 연작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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