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에는 하샤딜이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 끝 언덕 아래서부터는 마왕이 다스리는 마을의 영역이며, 이곳에 마왕을 찾으러 왔다가 돌아오지 못한 용사들도 부지기수다. 이 마을의 사람들은 그저 목숨을 연명하는 것뿐 아무런 희망도 없다. 그러나 사실은…
「세상 끝 브라우니」는 ‘전승 판타지’의 전형성에 흥미로운 변주를 선보인다. 세상 끝 마을이네 마왕이네 이 모든 것이 거짓이고, 실상은 더 음흉한 흉계가 숨어 있더라면? 결말에 이르는 과정의 아쉬움이 있지만… 판타지를 까집어보면 드러나는 추악한 현실, 그리고 그에 맞게 현실적인 결정을 내리는 인물들이 바로 이 작품의 미덕이라 하겠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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