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신입생 때 동아리에서 알게 된 여자 동기 유하는 나에게 자신이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비밀스러운 고백 때문인지 그날 이후, 기이하게도 누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던 그녀가 나와는 가깝게 지낸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한 내게 찾아온 그녀는, 사고가 날 걸 알고 있었지만 그걸 미리 경고했으면 네가 사고를 피할 수 있을까? 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만 남기고 사라진다.
30매에 이르는 아주 짧은 작품으로 엽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분량이지만, 오밀조밀하게 필요한 이야기가 잘 들어차 있다. 적절한 썸과 애틋함, 그리고 유추할 수 있는 마무리까지.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작가분들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흥미롭게 보셨다면 단문응원이나 공감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