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우수사원으로 상까지 탄 현석은 그날 이후 갑자기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그러곤 낮 시간에 회사에서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잠에 빠져든다. 처음에는 아주 사소하게 시작된 이 기면증은, 결국 그의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고, 모든 건 파국으로 치닫는다.
낮 시간, 회사에서 근무 중에 몰려오는 잠을 피할 길 없는 이에게는 이 작품은 악몽 같은 동질감을 느끼게 하리라. 잠을 잘 수 없는 게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잠에 빠져든다니, 기면증이란 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상황인지 이 작품은 직설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보는 독자들은 모두 이렇게 외칠지도 모른다. “나도!”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편집장의 관심을 끈 새 작품 혹은 새 작가를 찾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