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편집장의 시선

친구라는 이름에 가리워진 어두운 감정의 소용돌이

여기 세 친구가 있다. 민용, 동우, 정식. 민용은 입사 6개월차에 자신의 사수인 이 대리의 갈굼 때문에 속상하다. 그는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한탄하지만, 늘 민용의 이런 투정을 들어줘야 하는 두 친구는 속이 상할 뿐이다. 게다가 늘상 술값은 동우와 정식의 몫이다. 그런 민용에게 뜻밖에 행운이 찾아오며 그들의 미묘한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세 친구 – 걔는 요즘 뭐하고 살지?」는 친구라는 외피 안에 숨겨진 음울한 이야기를 다룬다. 한 친구의 뜻밖의 행운이 친구간에 내재되어 있던 감정의 폭발을 야기하고, 그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풀려나간다. 다소 중간자 입장인 동우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민용과 정식을 돌아 다시 동우의 이야기로 끝맺는 과정에서, 일상의 이야기로도 강력한 흡인력을 만들어내는 저자의 필력이 놀랍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편집장의 관심을 끈 새 작품 혹은 새 작가를 찾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