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꾸리

2026년 6월 편집장의 시선

“어쩌면 악마일 수도 있는, 무언가입니다.”

귀족가의 삼남 출신의 한 사제가 수도원의 오래된 기록을 보던 중 우연히 ‘악꾸리’라는 정체 불명의 이름을 발견한다. 누군가 급히 적은 몇 줄의 글만 그 이름에 대한 증언으로 남아 있을 뿐, 그 어디에도 이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무엇보다 이 악꾸리라는 이름이 언급된 영지들은 여지없이 교만의 악마가 현현한 곳이었다. 사제는 왕도의 이단심문청으로 이를 알리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되는데.

<악꾸리>는 160매의 제법 긴 분량의 작품이다. 시작은 ‘악꾸리’라는 이름의 악마에 대한 순수한 열망이었지만, 왕도를 향하는 길에 마주하게 되는 여러 장소와 인물,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단심문청에서 받은 경고는 그를 혼란케 한다. 순수한 탐구와 열망이 만들어낸 여정은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결말로 장르적 색채의 완성을 이룬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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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