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종착점

2026년 6월 편집장의 시선

“러브모텔 천장 거울에서 수학 역사를 바꾼 거네요.”

이준혁 교수는 현재 차원에서 풀리지 않는 수학적 난제를 다른 차원에서 풀어보는 독창적 연구에 매달리는 수학과 교수다. 학계에서 인정받지도 인정 못 받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의 그는, 10년 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친구 박승우로부터 ‘로렌츠 방정식’에 대해 듣곤 호기심을 가진다. 기상악화로 집에 가는 대신 모텔에 투숙한 그는, 천장의 거울을 또 다른 차원의 시점으로 활용해 방정식과 물리학의 난제를 하나씩 풀어보는데.

<시간의 종착점>은 한 순수 연구자의 방정식 풀이에서 시작해, 어느덧 불가해한 우주의 기원과 비밀로 서사를 거침없이 확장시킨다. 과학적 개연성의 진위를 떠나, 작가의 상상력이 밀어붙인 극한의 도달점은 독자에게 섬뜩하면서도 놀라운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편집장의 시선은 지난 한 달 동안 올라온 작품 중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품을 편집장이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작품별 추천작 카운트로 올라가진 않지만 월말 베스트 작품 후보와 분기별 출판 계약작 대상 후보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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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은 제9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에 자동 응모됩니다.